다섯 줄 요약
‘강한 여자’들이 대거 나온 두 번째 편이 방송됐다. 걸 그룹의 강한 선배 디바의 지니와 비키, 베이비복스의 김이지와 이희진이 출연했다. 카라의 구하라가 시작한 걸 그룹의 인사에 관한 에피소드는 과거 디바와 베이비복스 불화설로 이어졌고, 훈훈한 화해로 마무리 됐다. 김세진의 너무 솔직한 성격으로 인한 페어플레이 정신과 이경실의 사우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조혜련의 감동 특강까지 말 그대로 재미와 감동이 담긴 이었다.
오늘의 대사: “이제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 비키
데뷔 5년 차 카라의 구하라가 말한 인사 에피소드는 과거 걸 그룹 대결의 중심인 디바와 베이비복스의 불화설과 이경실, 조혜련의 조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구하라는 자신들이 먼저 인사를 해도 나이가 많은 후배 걸 그룹이 성의 있게 받아주지 않아 난감했다며 선배들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규리 또한 라디오 부스 앞에서 후배 걸 그룹 때문에 넘어질 뻔 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이경실은 “먼저 가서 “인사를 하고 지내자”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슈퍼주니어 이특 또한 자신이 늦게 데뷔해 본인보다 어린 선배들이 있었다며 “이 방송을 보는 후배 분들은 선배에게 먼저 인사를 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9년 전 베이비복스가 디바에게 혼난 사연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당시 베이비복스의 간미연이 선글라스를 낀 채 졸고 있었는데 디바는 인사를 성의 없게 한 것으로 오해했던 상황. 붐과 이특의 주도로 오해를 푼 디바와 베이비복스는 서로 손을 잡고 9년 만에 훈훈하게 화해를 했다. 구하라의 이야기로 시작해 디바, 베이비복스의 화해까지 이어진 과정은 여러 게스트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재미도 있는, 집단 토크쇼의 장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Best & Worst
Best: 단독으로 진행을 하면서도 깨알같은 순간을 잡는 이승기와 함께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은혁과 붐의 콤비 플레이가 빛난 한 회였다. 신동은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분장을 활용해 토크쇼의 분위기를 살렸다. 카라로 분장한 신동은 구하라, 규리와 함께 ‘STEP’ 무대를 꾸몄고 이특, 은혁과 함께 구하라가 말한 사연을 깨알같이 재연했다. 이특과 붐 또한 방송 중간 ‘붐특의 X파일’이란 코너 속 코너로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디바와 베이비복스의 충돌 사건을 재밌게 풀어갔다. 약간은 과장되게, 약간은 호들갑스러운 이들의 코너는 오히려 민감한 이야기를 끌어내는데 효과적이었고 프로그램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해냈다. 오랜 고정 게스트이자 제 2의 MC인 이들의 활약이 오늘의 Best.
Worst: 배우 김형범의 사연은 Worst라기 보다 안타까웠던 이야기였다. 부리부리한 눈매 등으로 장동건, 오만석, 주진모의 닮은꼴이라는 이야기는 훈훈했지만 쿨의 김성수, 개그맨 곽한구까지 포괄하는 난감한 닮은꼴 이야기는 웃음 아닌 웃음을 줬다. “세상을 좀 힘들게 살았나보다”라는 본인 말처럼 SBS 에서 1인 8역으로 활약한 사연도 마찬가지. 사극이란 특성으로인해 포졸, 선비, 대신, 포도대장, 기생집 손님까지 연기한 김형범은 그 해 ‘다다익선’ 상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부상은 기대(?)와 달리 카멜레온이었고 이마저 알고 보니 이구아나였단 사실이 알려지자 출연진들은 폭소했다. 닮은꼴부터 시작한 김형범의 사연, 그야말로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였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고민 상담, 감동 특강, 눈물 고백, 프러포즈까지. 토크 종합선물세트
– 세계 어딜 가도 통하는 한국말은 “야야!”
– 쏟아지는 커플 애칭에 늘어가는 닭살, 오그라드는 손발.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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