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기호 교수(서울예대 실용음악과 학과장)가 여성가족부 산하 음반심의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17일 여성가족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대한가수협회, 연예기획사 등의 추천을 받아 음반심의위원회 위원 6명을 추가 위촉해 총 15명의 음반심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심의위원들의 호선으로 장기호 교수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 11일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청소년보호법상의 유해 매체물 심의기준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한 심의세칙을 개정해 발표했다. 이 개정된 심의세칙은 국어학자, 교사 및 학부모, 음악평론가, 연예기획사,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여러 목소리를 두루 반영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의겸 수렴 과정까지 거쳤다고 여성가족부는 발표했다.

여성가족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심의세칙은 논란이 된 심의기준의 자의적 해석 범위를 줄이고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그간 여러 노래에서 문제가 된 ‘술’, ‘담배’ 같은 경우 직접적, 노골적으로 이용을 조장하거나 권장, 미화하는 경우에 한정하여 유해판정이 되도록 하였다. 이 심의세칙은 지난 11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의결된 후 당일 심의부터 적용되었다.여성가족부 산하 음반심의위원장으로 선출된 장기호 교수는 그룹 ‘빛과 소금’의 멤버로 오랫동안 가요계에서 활동해 왔으며, 1986년 김현식의 3집 앨범에 참여하며 데뷔했다. 장기호 교수는 ‘샴푸의 요정’,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오래된 친구’ 등 여러 번 리메이크된 다수의 명곡들을 남겨 현장과 이론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현장의 전문가를 음반심의위원장에 선출하고, 구체적인 심의세칙을 마련함에 따라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 및 음반심의위원회가 심의기준의 자의적 해석과 과잉 적용의 논란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제공. 명진기획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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