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바람에 실려’ 제작진이 임재범 잠적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바람에 실려’의 제영재 PD는 에 “임재범 씨의 잠적은 실제 상황이었으며 연출된 것도, 조작된 것도 아니다”라고 연출 논란에 대해 부정했다. 제영재 PD는 “임재범 씨가 거리 공연 중 음 이탈 때문에 충격을 받아 갑자기 사라진 게 사실이다. 2~3일 정도 모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2~3일 후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아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이를 출연진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임재범 씨를 찾으러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영재 PD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재미를 생각하면, 임재범 씨의 잠적을 조작하는 것보다 1분 1초라도 더 방송에 임재범 씨를 노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임재범 씨가 음악 방송 외에 하루 종일 카메라가 지켜보는 리얼 버라이어티 방송 자체가 처음이라 좀 적응이 안 되셨던 것 같다. 제작진도 임재범 씨와 처음 일을 하면서 서로 간에 불필요한 오해 같은 게 쌓여 있었다. 이후 임재범 씨와 다른 출연진, 제작진이 모두 열심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도착 첫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거리 뮤지션 벤 크웰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제영재 PD는 해명에 나섰다. 제영재 PD는 “그날 거리 공연이 가능한 뮤지션 리스트를 알아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출연진들에게는 이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고, 벤 크웰러와 만난 출연진들의 반응이나 임재범 씨의 즉석 공연 제안 등은 미리 연출된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바람에 실려’에서는 미국 여행 중 임재범이 갑작스레 모습을 감추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에 출연진과 제작진은 혼란에 빠졌고, 직접 임재범을 찾아 나섰다. 결국 출연진은 나흘 후 LA의 어느 클럽 앞에서 노숙하고 있는 임재범을 우연히 찾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제 같지 않은 어색한 장면들이 지적되며 임재범의 잠적부터가 연출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지난 2일 첫 방송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우연히 만난 길거리 뮤지션 벤 크웰러가 상당히 유명한 뮤지션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지적되며, 이 또한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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