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KBS2 밤 11시 5분
김건모는 자신을 “이제야 제대로 걷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데뷔 20년이 되었지만 김건모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오늘을 살고 있다. 가 김건모가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출연했던 MBC ‘무릎 팍 도사’와는 다른 내용이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는 ‘이제야’에 방점을 찍고, 제대로 걷게 된 지금을 만든 MBC ‘나는 가수다’ 이후의 김건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리가루를 뿌린 채찍”과 같은 비판들 이후, 김건모는 자신이 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목 상태를 확인하러 병원에 갔다거나, 자기 계발서를 읽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는 정도의 것이어서 어떻게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인지를 말해주기엔 역부족이었다. 김건모가 스스로 잘 말하지 못한 진짜 변화와, 진짜 김건모에 대해 이야기해 준 것은 바로 김건모의 ‘몰래 온 손님’들이었다.
김건모가 두 번째 ‘무릎 팍 도사’에 작곡가 김창환과 함께 나왔고, 이번에는 윤일상과 김건모의 어머니가 토크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과거 “싸가지 없다”는 오해 뒤에, 농담을 즐기고 진지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이 ‘몰래 온 손님’이라는 형식으로 들러 자신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는 지금의 김건모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형식이었을 것이다. 그가 진지함을 거부하며 자신의 변화에 대해 말하기 어색해 하는 동안, 윤일상은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왔는지를 말해주었고 김건모의 어머니는 그의 인간적 매력을 알려주었다. 때로 ‘몰래 온 손님’들은 주인공보다 더 주목을 받기도 하고 토크의 맥락을 끊는 경우도 있지만, 김건모에게는 가장 필요한 존재들이었던 셈이다. 지금까지의 김건모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진심이나 생각을 왜곡하지 않을 수 있는 형식이었고, 는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날고 싶어요” 대신, “앞으로 20년 더 노래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할 수 있었다. 김건모에게나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나 기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글. 윤이나(TV평론가)
김건모는 자신을 “이제야 제대로 걷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데뷔 20년이 되었지만 김건모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오늘을 살고 있다. 가 김건모가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출연했던 MBC ‘무릎 팍 도사’와는 다른 내용이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는 ‘이제야’에 방점을 찍고, 제대로 걷게 된 지금을 만든 MBC ‘나는 가수다’ 이후의 김건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리가루를 뿌린 채찍”과 같은 비판들 이후, 김건모는 자신이 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목 상태를 확인하러 병원에 갔다거나, 자기 계발서를 읽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는 정도의 것이어서 어떻게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인지를 말해주기엔 역부족이었다. 김건모가 스스로 잘 말하지 못한 진짜 변화와, 진짜 김건모에 대해 이야기해 준 것은 바로 김건모의 ‘몰래 온 손님’들이었다.
김건모가 두 번째 ‘무릎 팍 도사’에 작곡가 김창환과 함께 나왔고, 이번에는 윤일상과 김건모의 어머니가 토크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과거 “싸가지 없다”는 오해 뒤에, 농담을 즐기고 진지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이 ‘몰래 온 손님’이라는 형식으로 들러 자신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는 지금의 김건모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형식이었을 것이다. 그가 진지함을 거부하며 자신의 변화에 대해 말하기 어색해 하는 동안, 윤일상은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왔는지를 말해주었고 김건모의 어머니는 그의 인간적 매력을 알려주었다. 때로 ‘몰래 온 손님’들은 주인공보다 더 주목을 받기도 하고 토크의 맥락을 끊는 경우도 있지만, 김건모에게는 가장 필요한 존재들이었던 셈이다. 지금까지의 김건모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진심이나 생각을 왜곡하지 않을 수 있는 형식이었고, 는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날고 싶어요” 대신, “앞으로 20년 더 노래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할 수 있었다. 김건모에게나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나 기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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