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MBC 밤 9시 55분
2004년 MBC 으로 일요일 아침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이재동 감독과 이숙진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 티격태격하며 연인이 돼 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오늘 첫 방송을 시작하는 는 변호사 부부가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인만큼, 첫 회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은재(최지우)는 인터뷰하기 싫어하는 남편 형우(윤상현)를 지저분한 자신의 차에 태워 인터뷰를 하러 가고, 형우는 도중에 자리를 뜬다. “싸우는 장면이 많아서 시원하게 소리도 지르면서 촬영하고 있다”는 최지우의 말도 있었으니, 리얼한 부부관계 묘사를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KBS2 밤 11시 5분
한 회사원은 회사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됐고, 신정환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후 여전히 공판 중이다. 두 사람이 법정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해외 원정 도박 때문이다. 카지노의 메카 마카오에서 맛본 도박에 빠져 그 곳에 눌러앉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강원랜드에서 만난 원정 도박 브로커의 꼬드김에 넘어가 결국 마카오까지 가게 되는 이들도 있다. 무서운 사실은, 이런 원정 도박이 ‘롤링 시스템(카지노에서 고객의 게임량을 측정해 승패에 상관없이 에이전트에게 중개 수수료를 제공하는 것)’ 때문에 1회로 끝나지 않고 수없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맞닥뜨릴 수 있을 원정 도박의 유혹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을 주의 깊게 봐두자.
EBS 밤 12시 10분
휴대폰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을 수도 있고, 그러다가 사랑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런던 거리를 헤매던 보리스 게레츠 감독은 우연히 마약중독자 스티브와 그의 여자친구 프레시어스, 그리고 브라질에서 온 산드린이라는 젊은 아가씨를 만나게 된다. 감독은 이들의 삶을 휴대폰에 담기 시작하지만, 곧 산드린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 자신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감독이 GV에서 밝힌 이야기에 따르면 “휴대폰 특성상 어떤 상황이든 가까이 다가가야 했기 때문에 주인공들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고, 그래서 결국 산드린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찍는 이와 찍히는 이의 경계가 차츰 사라지고 종내엔 하나가 되는 흔치 않은 다큐멘터리인 만큼, 늦은 밤 잠을 참아가며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2004년 MBC 으로 일요일 아침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이재동 감독과 이숙진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 티격태격하며 연인이 돼 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오늘 첫 방송을 시작하는 는 변호사 부부가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인만큼, 첫 회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은재(최지우)는 인터뷰하기 싫어하는 남편 형우(윤상현)를 지저분한 자신의 차에 태워 인터뷰를 하러 가고, 형우는 도중에 자리를 뜬다. “싸우는 장면이 많아서 시원하게 소리도 지르면서 촬영하고 있다”는 최지우의 말도 있었으니, 리얼한 부부관계 묘사를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KBS2 밤 11시 5분
한 회사원은 회사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됐고, 신정환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후 여전히 공판 중이다. 두 사람이 법정에 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해외 원정 도박 때문이다. 카지노의 메카 마카오에서 맛본 도박에 빠져 그 곳에 눌러앉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강원랜드에서 만난 원정 도박 브로커의 꼬드김에 넘어가 결국 마카오까지 가게 되는 이들도 있다. 무서운 사실은, 이런 원정 도박이 ‘롤링 시스템(카지노에서 고객의 게임량을 측정해 승패에 상관없이 에이전트에게 중개 수수료를 제공하는 것)’ 때문에 1회로 끝나지 않고 수없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맞닥뜨릴 수 있을 원정 도박의 유혹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을 주의 깊게 봐두자.
EBS 밤 12시 10분
휴대폰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을 수도 있고, 그러다가 사랑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런던 거리를 헤매던 보리스 게레츠 감독은 우연히 마약중독자 스티브와 그의 여자친구 프레시어스, 그리고 브라질에서 온 산드린이라는 젊은 아가씨를 만나게 된다. 감독은 이들의 삶을 휴대폰에 담기 시작하지만, 곧 산드린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 자신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감독이 GV에서 밝힌 이야기에 따르면 “휴대폰 특성상 어떤 상황이든 가까이 다가가야 했기 때문에 주인공들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고, 그래서 결국 산드린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찍는 이와 찍히는 이의 경계가 차츰 사라지고 종내엔 하나가 되는 흔치 않은 다큐멘터리인 만큼, 늦은 밤 잠을 참아가며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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