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시대가 다시 찾아오는가. 지난해 개봉된 의 흥행 참패로 한동안 캐리를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팬들이 있다면 기뻐해도 좋다. 의 또 다른 영화 제작 소식은 물론, 캐리의 고교 시절을 그린 프리퀄 TV 시리즈까지 제작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과의 인터뷰에서 가 제작될 가능성을 시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커는 “이미 어떤 이야기인지 알고 있다. 조그마한 스토리인데,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문제는 시간적으로 언제가 가장 적합한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보도한 웹매거진 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영화 제작이 필요한가에 대한 투표까지 해 눈길을 끌었다. 8월 22일 현재 독자들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는데, 찬성하는 쪽이 51.79%이고, 반대가 48.21%이다.
vs 의 프리퀄
CW 채널에서 제작을 시도하고 있는 의 프리퀄 TV 시리즈는 캔디스 부쉬넬이 쓴 캐리의 고교 시절을 다룬 책을 바탕으로 한 이다. 아직 제작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는 물론 현재 의 작가인 에이미 해리스가 책을 TV 시리즈로 바꾸는 작업을 맡을 예정이며, 의 제작자인 조시 슈워츠와 스테파니 새비지가 이 프로젝트를 갖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에서 캐리가 외동딸이며,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것으로 나온 반면, 부쉬넬의 소설에는 세 자매 중 첫째이며,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홀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는 것으로 나와 어떻게 표현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CW에서 가 방영될 경우, 이 채널이 이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중, 고교 여학생 시청자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본래 HBO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담당했던 마이클 패트릭 킹은 프리퀄에는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현재 라는 시리즈를 제작 중인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직 캔디스 부쉬넬의 책을 읽지 않았다”며, “나의 캐리 브래드쇼는 33살에 시작해서 43살까지 함께 성장했다”며 캐리의 부모에 대해 알고 싶지 않고, 우리가 알고 있던 캐리가 아닌, 자아가 완성되지 않은 또 다른 캐리를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과연 독자들은 어떠신지. 의 또 다른 영화와 TV 시리즈 중 어떤 것이 더 기다려지는지. 아니면 더 이상의 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지. 답글 부탁드린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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