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이하 ‘키스 앤 크라이’)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초반에는 김병만-이수경 커플이 독보적이었다면 3차 경연에서는 크리스탈-이동훈, 손담비-차오름, 이규혁-최선영 커플이 번갈아가며 심사위원 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회 방송에서 크리스탈과 손담비의 라이벌 구도가 돋보였다. 1차 경연부터 심사위원들에게 “실제 스케이팅 선수같다”는 칭찬을 들은 크리스탈은 3회에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이며 김병만-이수경 커플을 제쳤다. 그동안 긴장한 탓에 연습한 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손담비 또한 3회 경연에서는 스케이팅에 마술을 접목시키며 크리스탈 커플을 바짝 쫓아갔다.

‘키스 앤 크라이’의 김재혁 PD는 “크리스탈과 손담비의 라이벌 구도는 나도 기대된다”며 “두 선수는 각각 장점이 많은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혁 PD는 “크리스탈은 스케이팅을 할 때 선이 예쁘고 기술로는 리프트에 강하다면, 손담비는 파워풀한 리듬감을 갖췄고 데스 스파이럴 기술이 특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담비에 대해서는 “초반 긴장한 탓에 크리스탈과 실력 차이가 있었지만 이제 그 격차가 많이 줄었다”라며 “둘 모두 처음 섭외할 때 기대한 것 이상으로 놀라울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담비는 스스로 “이제 무대 공포증을 이긴 것 같다”고 할 만큼 ‘키스 앤 크라이’ 초반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순위 자체보다 스케이팅 자체를 즐기면서 노력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24일 방송에서 손담비는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인데 어느 순간부터 즐기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연아 손담비 커플에게 또한 “과감한 시도를 해서 기대가 되는 팀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탈과 손담비는 스케이팅 연습 이외에도 가수로서 앨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크리스탈은 6월부터 f(x) ‘Hot Summer’ 활동을 해왔고 손담비 또한 개인 트위터를 통해 밝힌 것처럼 음반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다. 스케이팅과 음악활동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김재혁 PD가 “다들 실력이 늘어난 만큼 드라마보다 경연 자체에 주목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 가속화되는 둘의 스케이팅 대결이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SBS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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