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떡밥 투척
SBS 저녁 8시 50분
예고편과 스틸컷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이번에는 사전 다큐멘터리다. 오는 10일 첫 방송 되는 가 (이하 )로 작품에 대한 대량 떡밥을 투척할 예정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그를 왕으로 만든 영웅들의 모험담 속에서 사주팔자, 관상, 풍수지리 등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면 이 방송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인터뷰, 대규모 세트장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이니 말이다. 이 말은 곧, 고려말 최고의 명리학자 지상(지성)과 그를 질투하는 정근(송창의), 태조 이성계(지진희)의 훈훈한 사극 ‘간지’를 미리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실에선 세 명 모두 남의 남자라는 속상함 따윈 잠시 접어두어도 좋겠다.

오늘의 필수 복습
OCN 저녁 7시 30분
추석 연휴 동안 빼앗겼던 리모컨을 찾아올 때가 됐다. TV 편성표는 온통 추석 특집 프로그램 재방송의 향연이지만, 친척들을 피해 방 안에만 처박혀 있었던 이들에게는 유용한 복습의 기회다. 그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다. 남편을 죽인 죄로 복역 중이던 애나(탕웨이)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위해 72시간의 특별휴가를 받고, 시애틀에서 훈(현빈)이라는 한 남자와 마주친다. 무표정한 애나와 코트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그녀를 바라보는 훈, 그들을 둘러싼 시애틀의 안개는 쌀쌀한 가을 저녁에 곱씹어보기 좋은 풍경이다. 한 가지 더. 현빈의 제대일 12월 6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그를 기다리며 복습한다는 의미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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