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치루(ミスチル)
a. 일본 밴드 ‘미스터 칠드런(Mr.Children. 일본어 발음은 ‘미스타 치루도렌’)’의 약칭. 2012년 5월 10일 데뷔 20주년을 맞아 두 번째 베스트앨범 , 발매. 올해 20주년 기념 투어의 타이틀은 지난 2002년 10주년 기념 투어 타이틀 ‘POPSAURUS’에 이은 ‘POPSAURUS 2012’. ‘POPSOURUS’에 대해 프론트맨 사쿠라이 카즈토시는 2002년 과의 인터뷰에서 “공룡을 멸망시킨 것은 꽃이고 대부분의 공룡은 꽃으로 멸망했지만 Mr.Chidren은 그 꽃조차 받아들여 진화해 온, 살아남아 있는 공룡이랄까”라고 설명.
b. 1985년 당시 같은 고교를 다니던 사쿠라이 카즈토시(보컬, 기타), 타하라 켄이치(기타), 나카가와 케이스케(베이스)를 중심으로 결성한 5인조 밴드 ‘Beatnik’로 시작해 1987년 ‘THE WALLS’로 개명. 1988년 나카가와, 타하라와 중학교 동창이었던 스즈키 히데야(드럼)가 합류해 현재의 4인 멤버 구성을 갖추고 1989년 ‘미스터 칠드런’으로 개명. 1992년 5월 10일 미니앨범 을 발표하며 메이저 데뷔.
c. 총 5498만 장(2012년 1월 기준)이라는 기록적인 음반 판매량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 밴드. 일반 대중의 지지 뿐 아니라 선후배 뮤지션을 비롯해 일본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침.
d. ‘미스터 칠드런’이라는 이름은 ‘미스터와 칠드런, 이 정반대의 의미가 형태에 연연하지 않고 어느 한 쪽으로 영역화 되지 않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폭넓게 모두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 공식 팬클럽 이름은 ‘FATHER&MOTHER’.

연관어: 사쿠라이 카즈토시(?井和?)
a. 미스치루의 보컬 겸 기타. 대부분의 작곡과 모든 작사를 담당. 1970년 3월 8일 생.
b. 열세 살 무렵 누나의 기타를 빌려 ‘금지된 장난’ 연주를 흉내 낸 사쿠라이에게 누나가 농담으로 “너 천재 아니냐?”고 말한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음악의 길에 뜻을 둠.
c. 2003년, 미스치루의 편곡을 담당하는 제 5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코바야시 타케시와 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출자한 기금으로 ‘ap bank’ 설립. ‘ap bank’는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하는 개인과 단체에 저금리로 융자해주는 비영리단체. 2004년 ‘ap bank’ 활동의 일환인 Bank Band 결성. 2009년 세계 경제 포럼(다보스 포럼)의 ‘Young Global Leaders’ 중 한 명으로 선정.
“사쿠라이 카즈토시에게는 아무도 이길 수 없다. 그의 존재 자체, 남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이길 수 없다. 있어줘서 고마워요, 그 정도로 존경하고 있다.” – 쿠와타 케이스케 (사잔 올 스타즈)
“우리들에게 있어서, 미스치루의 사쿠라이는 신. 미스치루는 아티스트가 아니고 J-POP과 대등한 장르.” – 스키마 스위치
‘그들과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그 사람만의 ‘Mr.Children’을 가지고 있다’ – 일본 음악 잡지 2002년 6월 호, ‘모리타 쿄코가 돌아 본 Mr.Chidren과의 10년의 기록’ 중




1980년대 보위(BOØWY). 사잔 올 스타즈(サザンオ-ルスタ-ズ), 엑스 재팬(X-JAPAN) 등이 발화시킨 일본의 밴드 붐은 1990년대 초반 비즈(B`z). 자드(ZARD) 등 빙(Being) 계열 밴드의 인기로 이어졌고, 1990년대 중반 미스치루와 스피츠(Spitz)로 대표되는 컬리지 록(일본식 포크 록)의 득세를 가져왔다. 미스치루는 1992년 데뷔 후 1994년 발매한 4집 로 300만 장의 판매고를 세우며 당시 일본 역사상 최다 판매 앨범 기록을 바꾸었다. 그리고 2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컬리지 록에 국한되지 않고 재즈와 하드 록, 테크노까지 섭렵하는 폭넓은 멜로디에 ‘노벨 가사상’이 있다면 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실없는 농담이 아닌 사쿠라이 카즈토시 전매특허의 가사를 더한 음악으로 판매량과 인기, 영향력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스치루의 가치는 이들이 역사를 만들어 왔고 역사에 기록될 국민 밴드라는 레테르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미스치루가 지금도 여전히 ‘살아남은 공룡’일 수 있는 건 그들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대체할 수 없는 ‘그 사람만의 Mr.Children’이기 때문이다.

사쿠라이는 ‘Alive’에서 ‘인류는 추악해도 인생은 덧없어도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는가? / 방황과 번민 따위 평생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들은 슈퍼맨이겠지’ 라고, ‘끝없는 여행(終わりなき旅)’에서 ‘세계는 계속 혼란스럽고 그 대가를 찾으려 해 / 사람들은 이치에 맞춰 산다는 듯 겉모습에만 치중해가지 / 누구의 흉내도 내지 마 넌 그대로도 좋아 / 살아가기 위한 레시피 따윈 없어’라고 노래했다. 또한 ‘손바닥(掌)’에서 ‘키스 하면서 침을 뱉고 핥으려다 물고 늘어지고 입히려다 찢어버리면서도 또 사랑을 찾고 있어 / 하나가 되지 않아도 좋아 서로를 인정할 수 있으면 충분해’라고 노래했다. 적나라하면서 은유적이고 난폭하면서 상냥하며 러브송이며 현실가인 미스치루의 음악은 무엇보다, 살고 싶게 만든다. 땅에 발붙이되 하늘을 그리며 살아가고 싶게 만든다. ‘격려’라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는 데 정답은 없다고, 어쩌면 살아내는 것 그 자체가 답이라고 믿으며 자신 앞에 놓인 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미스치루는 구원이고 위로며 친구고 스승이며 장르고 시대다. 그래서 미스치루와 동시대에 살 수 있다는 것, 그들이 시대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단언컨대, 신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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