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름신
온게임넷 밤 11시
몇 번이나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고, 괜히 손해 보는 느낌마저 든다. 기계치들에게 IT 기기를 구입하는 과정은 그만큼 복잡하고 험난하다. ‘니콘 DSLR VS 캐논 DSLR’부터 ‘안드로이드 VS IOS’까지, 각종 IT 기기들의 장단점을 집요하게 요리조리 뜯어보고 분석하는 는 이런 이들에게 한 줄기 광명이 되어 줄 프로그램이다. 두 팀으로 나뉘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패널들이나 사이사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MC 김태훈, 강예빈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저절로 습득된다. 오늘의 VS는 태블릿 PC와 울트라씬 노트북. 넋 놓고 있다간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구매 버튼을 클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늘의 천생연분
8회 tvN 밤 11시
밴드 ‘안구정화’는 우리가 종종 머릿속으로 그리는 청춘의 모습을 닮았다. 가진 것 없이도 당당하며 자유롭고, 우정이라는 이름 하나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멤버 전원이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을 듣자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찢어버릴 정도다. 누군가 이런 ‘안구정화’의 멘토를 맡게 된다면, 바로 김C가 적격이지 않을까.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유유자적 자신의 길을 닦아나가는 듯한 그가 오늘 에 출연한다. ‘안구정화’의 연주 동영상을 보고 연습실에 찾아와 조언을 하는 엉뚱한 락의 대부 ‘락킴’ 역이다. 밴드와 김C의 시너지는 어떨지, 김C의 연기는 얼마나 더 나아졌을지 궁금해진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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