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질투는 나의 힘’
tvN 밤 12시 10분
90년대 중후반,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여자라 불렸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미인이라는 말도 있었다. ‘김희선’이라는 고유명사는 ‘최고로 아름답다’는 형용사와 동격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복을 타고 났으니, 솔직히 말해 어디라도 한 부분은 부족한 채로 살아가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 에 남편 박주영과 함께 출연한 그녀를 본다면 괜한 질투만 불타오르게 될 것 같다. 김희선은 예전처럼 여전히 예쁜데다가, 이제는 닭살스러운 애정을 과시할 수 있는 남편도 생겼으며, 전화로 귀여운 노래를 옹알거리는 딸도 있다. 하긴, 열 올리고 부러워해봤자 뭐하겠나. 그냥 그녀의 모습을 보며 느낀 질투를 자양분 삼아 내 삶이나 더욱 열심히 가꿔 갈 일이다.

오늘의 아기와 나
KBS Joy 밤 12시
2001년 종영한 MBC ‘지오디의 육아일기’와 2010년 종영한 KBS Joy 가 인기를 끌었던 건, 단지 재민이와 유근이의 깜찍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아기가 아기를 키우는 것 같은 느낌, 즉 육아에 서툰 남자들이 아기를 돌보며 당황하거나 기뻐하는 모습 또한 우리들의 눈에는 너무나 귀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틈만 나면 유근이에게 ‘뽀뽀’를 외치는 샤이니를 보며 얼마나 엄마 미소를 지었던가. 이번 시즌 의 주인공, 엠블랙 또한 오랜만에 그런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엠블랙이 로렌, 레오, 다영을 키우게 될까, 아니면 똘똘한 아기들이 철없는 엠블랙을 ‘조련’하게 될까. 보는 우리에겐 어느 쪽이라도 좋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