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 10시 55분
오늘 은 지적장애,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기 바깥의 세계와 소통이 힘든 아이들에게 알레그레토, 칸타빌레 같이 감정을 담아 연주할 것을 요구하는 기호들은 흡사 암호와도 같다. 설령 이해에 도달한다 해도 그 감정을 동료 연주자들과 일일이 맞춰내야 하는 오케스트라는 지적장애를 지닌 아이들에게는 불가능할 것 같기만 하다. 그러나 비장애인들의 섣부른 판단과 편견과는 달리 하트-하트는 매년 20회 이상의 연주활동을 소화하는 어엿한 오케스트라다. 장애인들에게 유난히 가혹한 한국 사회에서 제 힘으로 눈부신 성취를 이뤄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그들의 레파토리 중 한 곡인 ‘거위의 꿈’을 작곡한 김동률의 내레이션과 함께 만나보자.
Mnet 밤 11시
강승윤을 ‘곱등이’라 불렀던 사람들에게도 지난 주 그의 탈락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도 누군가 떨어뜨리지 않고서는 전진할 수 없는 잔혹한 쇼, 가 준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 투표에선 루머마저 매력으로 잠재우는 마성의 남자 존 박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장재인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존 박의 소울메이트 허각은 탈락의 위기를 맞이했다. 변수는 역시 이번 주 미션곡이다. 네티즌들의 투표로 결정된 곡을 불러야 하는 이번 미션은 누가 어떤 곡을 추천 받았느냐에 따라 무대의 질이 달라질 만큼 치명적이다.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물론 가장 보고 싶은 건 존 박과 허각이 함께 부르는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겠지만.
KBS2 밤 12시 35분
Mnet에 ‘슈스케’가 있다면 KBS에는 ‘유스케’가 있다. 윤상에서부터 카라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대를 꾸리는 이 이번 주에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리패키지 앨범 로 활동 중인 보아와, 최근 새 디지털 싱글 을 발매한 윤하, 그리고 7집 으로 활동 중인 박기영을 초대한 것. 한일 양국에서 활약하는 보아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던 윤하로서는 보아와 함께 하는 이 날의 무대가 무척이나 각별했을 것이다. 실력 있는 젊은 여성 솔로들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도 각별한 즐거움일 터, 쌀쌀해진 가을밤을 이들의 노래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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