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 저녁 6시 30분
1년 동안 혹독하게 레슬링을 배우고, 박명수의 깨방정으로 미리 공개된 공연까지 무사히 마친 일곱 남자들은 이제 어떤 미션에도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 공기 좋은 시골 마을에 내려가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퀴즈도 풀고 보물찾기 게임을 하는 ‘추석특집-은혜 갚은 제비’편은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 수준이다. 제작진으로부터 정체불명의 사진을 건네받은 멤버들은 전라남도 함평의 산내리 마을을 방문하는데, 산내리 마을방송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고 어르신들과 짝을 이뤄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오랜만에 훈훈한 미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누워서 TV를 봐도 될 것 같다.
1회 온스타일 토 밤 12시
에 이어 두 번째 한국판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다. 모델과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다르지만, 매 회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고 심사위원들로부터 냉혹한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두 프로그램은 유사하다. 따라서 는 가 자극적인 설정보다는 도전자들의 성실한 미션 수행에 더 초점을 맞춘 덕분에 시즌2까지 제작될 수 있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 방송분에서는 천 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린 오디션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류, 동영상, 면접, 수영복 심사까지 네 단계에 걸친 까다로운 예선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또 얼마나 차갑고 냉정한 평가를 내릴까. 우종완 심사위원이 “독설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잘 흡수하려면 아파야 된다”고 선언했으니, 그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보일 모델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모델 장윤주가 진행을 맡았고 로건, 우종완, 이혜주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다.
1회 tvN 일 밤 12시
연애세포는커녕 번식세포도 사라지고 있는 최성국, 돈 많은 여자를 기다리는 남자 신데렐라 정윤민 그리고 옆집에 이사 온 에로배우를 짝사랑하는 임지규. 짧은 소개만으로도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남자들이다. 연애학습드라마 은 여자들에게 ‘지구상에 달랑 세 남자만 있다면 누굴 선택 하겠는가’라고 물어봤을 때 ‘차라리 독신으로 살겠다’는 답변을 듣거나 심지어 따귀를 맞을 수도 있는 그런 ‘찌질남’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MBC 시트콤 을 함께 만들었던 송창의 CJ미디어 제작본부장과 김성덕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신동엽의 내레이션이 세 남자의 고군분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 예정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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