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10│My name is 데이브레이크

My name is 데이브레이크. 2006년 결성된 4인조 밴드로, 멤버는 이원석(보컬), 김장원(키보드), 김선일(베이스) 그리고 정유종(기타).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헬로루키 초이스’ 무대의 절반은 얼마 전 발매한 2집 수록곡으로 채워진다. 일종의 ‘맛보기’ 공연이랄까.
EBS 에 도전한 이유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 무대에 꼭 서고 싶었기 때문이다. GMF 때 두 번째 순서로 공연했는데, 첫 곡은 1집 앨범의 ‘INTRO’였다. 처음에 12명이었던 관객이 점점 늘어나는 게 감동적이었다. ‘INTRO’가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멜로디라 저 멀리 있는 관객들까지 무대 앞으로 오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장원: 사실 저희가 GMF 분위기를 띄웠다고 볼 수 있죠.)
2집 타이틀곡 ‘들었다 놨다’의 후렴구를 보면 ‘들었다 놨다’는 가사가 총 44번이나 나온다. 가이드 가사를 만들 때 입에서 바로 튀어나온 말인데, 발음과 그루브가 참 좋은 것 같다. 사실 정확한 발음이 어려운 단어라, 처음엔 원석이 형이 ‘두뤘다 놨다’ 이렇게 불렀다. 하하하
그리고 나머지 가사는 장원의 실제 경험을 담아낸 거다. 원래 여자들한테 잘 낚이는 편인데, 한 번은 좋아하는 여자와 술을 먹고 사귀기로 했다가 다음 날 그 여자가 기억을 못하는 바람에 얼굴이 빨개진 적이 있다. 그 때 ‘아, 이건 가사감이다!’라고 생각했다. (유종: 이게 그렇게 밝은 가사만은 아니네요!)
밴드의 운명은 타이틀곡에 달린 것 같다. 1집 타이틀곡 ‘사나이’를 불렀을 때는 여성 팬들이 별로 없었다가 EP 앨범의 타이틀곡 ‘좋다’를 통해 좋은 밴드가 되었다. 이번 ‘들었다 놨다’를 부르고 나면 아마 가요계를 들었다 놨다 하지 않을까. 하하하 (장원: 와, 공연계도 아니고 가요계를?)
최근 트위터를 시작한 멤버는 원석과 장원이다. 선일은 뒤늦게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들었으며, 유종은 “2G 핸드폰도 나에겐 충분히 ‘스마트’하다”며 스마트폰을 거부하고 있다.

글. 제천=이가온 기자
사진. 제천=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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