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 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소나기와 무더위가 번갈아 우리를 괴롭히는 풍경은 여전하다. 그러나 여기 손 부채질조차 필요 없는 야외명소가 있다. 차가운 바위는 기본이요, 그곳을 조금만 파헤치면 하얀 얼음까지 발견할 수 있으며 그 얼음을 근처 옹달샘으로 가져가 씻어 먹을 수도 있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못 이길 시원함을 제공할 금수산 얼음골. 능강교에서 이정표를 따라 금수산을 오르면 수많은 바위들을 만날 수 있는데, 5분만 앉아있어도 금세 엉덩이가 차가워질 정도니 잠시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보물찾기 하듯 돌무더기 속 얼음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특히, 오늘 밤 ‘헬로루키 초이스’에서 인디밴드 네 팀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 관객들은 이 곳 금수산 얼음골에서 미리 시원함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청풍호반에서 승용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제천 시내에서는 수산면 상천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정방사에서 내리면 된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금수산자락 능강계곡 얼음골
글. 제천=이가온 기자
사진. 제천=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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