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축제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든 즐기겠다는 열린 마음과 영화 티켓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여름의 한 가운데, 8월은 쉽게 지치기 쉬운 때다. 특히나 하늘이 맑기로 유명한 제천은 하루종일 강한 햇살에 관통당한다. 좋은 영화를 챙겨 보고 밤마다 이어지는 공연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낮 동안 땀으로 흘린 원기를 보충해줘야 한다. 임금님도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오리와 약초의 고장 제천의 요리비법이 만나 탄생한 것이 한방 오리백숙. 인삼, 황기 등의 약재를 넣고 달인 육수에 푹 고아 만든 국물은 신기하게도 잡내가 전혀 없고 육질은 보들보들하다. 곁들여 나오는 찰밥 또한 씹을수록 고소하고 입에 착착 감긴다. 구수한 오리백숙과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더덕주가 환상의 마리아주를 자랑한다. 오리백숙은 주문 후 조리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므로 방문 한 두 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동원가든. 충북 제천시 의림동 220-4. 043) 653-8100
글. 제천=이지혜 기자
사진. 제천=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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