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을 비롯 다큐멘터리의 명가라 할 수 있는 EBS가 7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하 )는 이미 EBS가 보유하고 있는 재능과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제 7회 에서는 ‘우리의 시선 너머’라는 주제 아래 오는 8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총 27개국 49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예정이다. 정현숙 사무국장은 이번 주제에 대해 “사회적으로는 국가의 경계가 희미해진 다문화사회, 개인적으로는 개인주의를 넘어선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형식적으로는 다큐멘터리나 영화 등 여러 장르의 융합 등 다양한 면에서 ‘시선’을 넘나드는 다큐멘터리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객에게 더 다가가는
개막작 은 지난해 사전제작지원제도 선정작으로 스스로를 달팽이라 부르는 시청각중복장애인의 삶을 담은 ‘감성 판타지’ 다큐멘터리다. 송지현 프로그래머는 “장애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굉장히 많은데, 감독은 일반인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세밀한 곳까지 포착했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열여섯 명의 가족이 모두 성형중독에 빠진 은 흔한 주제와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이 적절히 섞인 작품으로 여덟 편의 짧은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단편’ 섹션과 더불어 다큐멘터리 입문자가 볼만한 작품이다. 흥미로운 소재가 끌린다면 자신을 납치했던 유괴범으로부터 초대를 받고 다시 고통스러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재구성한 , 세계여성최초로 우주 비행에 참여하는 여성 기업가와 발사대 근처에서 파편을 먹고 사는 아이들의 삶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를 추천한다.
매년 진행해 온 공식 경쟁부문 ‘페스티벌 초이스’, 해외 수상작 특별전, 청소년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Challenges, 꿈을 키우는 아이들’ 외에도 아시아 다큐전을 신설해 아시아의 현주소를 꼬집는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는 사회학자 조은이 기록한 서울의 달동네 보고서로, 달동네가 철거되기 전, 철거과정 그리고 철거 후 임대아파트로 옮겨진 가족의 힘겨운 삶이 사진 슬라이드를 통해 전달된다. 특히 올해는 외부 상영관을 확대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는 EBS SPACE, 아트하우스 모모 그리고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총 49편의 다큐멘터리와 마스터 클래스, 디렉터 클래스 등을 접할 수 있다.
글. 이가온 thirte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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