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2차 경연에서 1위를 한 임재범의 ‘여러분’을 편곡한 하광훈이 자신의 블로그에 ‘빈잔’에 이어 ‘여러분’을 편곡할 때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하광훈은 “뭔가 꾸미면 꾸밀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촌스러워지기 마련”이라며 “음악도 무조건 화려하게만 채워왔던 젊었던 시절에서 마흔을 넘어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비움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하광훈은 “공간을 비움으로서 단 한 곳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텅빈 공간 안에 오로지 임재범의 목소리만으로 채워가는 것”이라고 써 중반까지 임재범이 피아노 한대의 소박한 구성으로 노래를 하게 한 편곡의 이유를 밝혔다.
임재범은 지난 ‘빈 잔’ 무대 때 대북에 임원식, 코러스에 차지연을 섭외했고, ‘여러분’에서도 코러스로 헤리티지를 스페셜 게스트로 기용했다. 높은 성량과 꽉 차는 목소리로 유명한 헤리티지를 코러스로 기용한 것과 ‘비움’이라는 편곡 콘셉트의 상관관계에 대해 하광훈은 “헤리티지의 백 코러스는 임재범이 마지막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자유의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해 ‘비움’이라는 편곡 콘셉트가 무조건 소규모 편성만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밝혔다. 하광훈은 이어 “끝을 향해 달려가던 밴드의 반주들은 마지막 그의 목소리 여운만을 남겨두고 모두 퇴장. 혼자 남은 피아노는 처음 시작을 얘기했듯 이 음악의 막을 내린다. 이것이 ‘여러분’ 편곡을 통해서 제가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다”라고 밝혀 ‘비움’이라는 편곡 콘셉트가 임재범의 목소리를 통해 어떤 의지나, 인생을 표현하는 의도를 담고 있음을 밝혔다. 하광훈은 편곡의 콘셉트뿐 아니라 편곡 작업 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임재범의 노래는 겨우 밴드 연습 2번, 임재범의 연습 2번 등 총 4번 만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하광훈은 연습을 이미 끝내자고 했고, 너무 빨리 끝난 연습에 모두들 의아해 하자 하광훈은 임재범에게 “어디 노래하는데 불편한 거 있으세요?”라고 묻고, 세션들에게도 “세션 분들 어디 이상한데 있으세요?”라고 물었다는 것. 임재범도, 세션도 “없다”고 대답하자 하광훈은 “그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라며 연습을 끝냈다고. 또한 ‘여러분’의 원곡자 윤복희와 통화하면서 임재범이란 가수를 아냐고 묻자, 윤복희는 ‘빈 잔’을 부르는 것을 보고 노래를 너무 잘해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났냐”고 감탄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른다고 하자 윤복희는 좋아하며 어떻게 편곡을 했냐고 하광훈에게 물었고 가스펠처럼 했다고 하자 “잘했다”고 하며 원곡의 의미에 대해 하광훈에게 5분 넘게 강의를 했다고.
하광훈은 1980~199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써냈고, 이번 ‘나가수’에서 김범수가 부른 ‘늪’의 작곡, 작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 ‘나가수’가 화제를 불러 모으면서 각 무대의 스폐셜 게스트와 편곡자들에게까지 관심이 몰리면서 하광훈이 음악 이야기를 풀어놓는 블로그 또한 새삼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하광훈은 “뭔가 꾸미면 꾸밀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촌스러워지기 마련”이라며 “음악도 무조건 화려하게만 채워왔던 젊었던 시절에서 마흔을 넘어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비움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하광훈은 “공간을 비움으로서 단 한 곳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텅빈 공간 안에 오로지 임재범의 목소리만으로 채워가는 것”이라고 써 중반까지 임재범이 피아노 한대의 소박한 구성으로 노래를 하게 한 편곡의 이유를 밝혔다.
임재범은 지난 ‘빈 잔’ 무대 때 대북에 임원식, 코러스에 차지연을 섭외했고, ‘여러분’에서도 코러스로 헤리티지를 스페셜 게스트로 기용했다. 높은 성량과 꽉 차는 목소리로 유명한 헤리티지를 코러스로 기용한 것과 ‘비움’이라는 편곡 콘셉트의 상관관계에 대해 하광훈은 “헤리티지의 백 코러스는 임재범이 마지막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자유의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해 ‘비움’이라는 편곡 콘셉트가 무조건 소규모 편성만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밝혔다. 하광훈은 이어 “끝을 향해 달려가던 밴드의 반주들은 마지막 그의 목소리 여운만을 남겨두고 모두 퇴장. 혼자 남은 피아노는 처음 시작을 얘기했듯 이 음악의 막을 내린다. 이것이 ‘여러분’ 편곡을 통해서 제가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다”라고 밝혀 ‘비움’이라는 편곡 콘셉트가 임재범의 목소리를 통해 어떤 의지나, 인생을 표현하는 의도를 담고 있음을 밝혔다. 하광훈은 편곡의 콘셉트뿐 아니라 편곡 작업 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임재범의 노래는 겨우 밴드 연습 2번, 임재범의 연습 2번 등 총 4번 만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하광훈은 연습을 이미 끝내자고 했고, 너무 빨리 끝난 연습에 모두들 의아해 하자 하광훈은 임재범에게 “어디 노래하는데 불편한 거 있으세요?”라고 묻고, 세션들에게도 “세션 분들 어디 이상한데 있으세요?”라고 물었다는 것. 임재범도, 세션도 “없다”고 대답하자 하광훈은 “그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라며 연습을 끝냈다고. 또한 ‘여러분’의 원곡자 윤복희와 통화하면서 임재범이란 가수를 아냐고 묻자, 윤복희는 ‘빈 잔’을 부르는 것을 보고 노래를 너무 잘해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났냐”고 감탄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른다고 하자 윤복희는 좋아하며 어떻게 편곡을 했냐고 하광훈에게 물었고 가스펠처럼 했다고 하자 “잘했다”고 하며 원곡의 의미에 대해 하광훈에게 5분 넘게 강의를 했다고.
하광훈은 1980~199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써냈고, 이번 ‘나가수’에서 김범수가 부른 ‘늪’의 작곡, 작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 ‘나가수’가 화제를 불러 모으면서 각 무대의 스폐셜 게스트와 편곡자들에게까지 관심이 몰리면서 하광훈이 음악 이야기를 풀어놓는 블로그 또한 새삼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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