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종영한 KBS 의 ‘천하무적 야구단’ 이후 KBS 토요일 예능은 침체기였다. 아이돌 가수 중심의 KBS , KBS 모두 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은 포맷을 ‘전국 아이돌 체전’으로 바꿔 아이돌 가수들이 고향의 명예를 걸고 체육대회를 하는 형식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청자의 호응은 적다. 결국 두 프로그램 모두 폐지설이 돌고 있고, 후속 프로그램으로 과 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KBS 관계자는 “아직 폐지나 편성에 대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다음 주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 모두가 방영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는 샤이니의 종현, 2AM 창민 등 아이돌 가수들이 선배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 출연진이 과 겹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두 프로그램이 연달아 편성될 경우 지나치게 아이돌 편중의 프로그램 편성이라는 비판도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가 10대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청자가 유입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 것이라는 취지도 흐려질 위험이 있는 셈. 이에 대해 과 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권재영 PD는 “의 주 시청층이 10대일 것이라는 건 오해다. 이 그랬던 것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 가수들이 출연하고, 그들의 노래를 아이돌가수가 부르기 때문에 30대 이상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권재영 PD는 ‘액션토크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의 경우 “편성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만일 와 이 연달아 방송된다면 프로그램 차별화를 위해 에 아이돌 가수는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침체에 빠진 KBS 토요일 예능의 키는 아이돌을 중심으로 어떻게 보다 넓은 세대 공략에 나서느냐인 셈이다.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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