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밤은 대개 괴롭다. 하지만 전주에는 ‘불면’이 미덕이 되는 밤이 있다. 5월 2일 세 번째 ‘불면의 밤’과 함께 한 작품은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의 일대기를 다룬 . 러닝타임이 무려 다섯 시간 반인 이 영화는 불면의 밤에 딱인 영화다. 영화를 보기 위해, 휴식 시간 나눠주는 맛난 간식이 탐나서, 혹은 티켓 한 장으로 숙박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 각자의 이유로 극장을 찾은 300여 명의 관객들. 내일 아침 충혈될 눈과 까칠해질 피부에 대한 걱정 따위 접어 두고, 오늘 밤 스크린을 응시하는 그대들의 열정에 박수를!
글. 전주=김희주 기자 fifteen@
사진. 전주=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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