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방심하면 놓친다. Mnet 의 재미는 대본 이외의 지점에서도 터진다. 김태우, 이현, 마이티마우스의 두 번째 시간이었던 28일 방송에서는 불치병 공통점, 노래에서 공통점을 밝혀내는 평행송, 월드 평행이론, 용불용곡이 소개됐다. 이렇게 준비된 평행 이론과 함께 그 사이사이 튀어나오는 유머에 빠져들다 보면 방송 후엔 저절로 평행이론을 믿게 될지 모른다. 예를 들면 이런 것. “김태우와 비욘세는? 오, 사랑비 욘세!”

오늘의 대사: “나만 발악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 유세윤
생각보다 허탈한 평행송 코너를 통으로 편집할 수 있냐는 마이티마우스 상추의 말에 유세윤은 으ㅆㅑ 으ㅆㅑ해서 살려보자며 이렇게 말했다. 음악에서 공통점을 찾는 평행송 코너에서는 Mnet 최초로 4곡의 평행송이 소개됐다. 먼저 이현이 활동한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의 가사 ‘한 순간 뿐이더라’와 김태우의 ‘메아리’, 이현의 ‘내꺼 중의 최고’, 마이티마우스의 ‘톡톡’ 가사를 각각 이어 보면 이런 평행이론이 존재한다. 어떤가, 소름끼치지 않는가.
1) ‘너를 사랑해. 하나 둘 셋 하면 우리 함께 변하지 않을 걸 맹세해 + 한 순간 뿐이더라!’
2) ‘넌 내꺼 중에 최고. 내 삶의 모든 것 중에 최고 + 한 순간 뿐이더라!’
3) ‘너와 어디든지 walk, walk 내 품안에 쏙쏙 + 한 순간 뿐이더라!’

Best & Worst
Best: 마이티마우스의 쇼리는 윤종신의 말대로 프로그램에 ‘여음구를 넣어줬다’. 다른 게스트가 말할 때 마다 부지런히 끼어들었던 것. 김태우가 박진영과 처음 통화한 에피소드를 말하자 “(박진영은) JYP, 이러면서 받나?”라고 중얼거리고 이현이 본인들의 피처링 곡을 “표절 아니냐”라고 말하자 쇼리는 땀을 흘리며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라며 당황해했다. 깐족의 대명사 윤종신도 인정한 쇼리의 입담은 자신보다 키가 큰 여자와 사귈 당시의 굴욕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하는 듯 마는 듯 터졌던 그의 유머가 오늘의 Best다.
Worst: 김태우는 박진영의 단점이 본인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을 과장해서 칭찬하는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김태우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박진영은 다른 사람들에게 김태우를 ‘눈은 류시원인데 폼은 정우성’이라고 소개했다고. 동시에 김태우에게도 나머지 GOD 멤버들을 ‘랩과 춤을 제일 잘 추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했지만 김태우가 보기에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재미는 있었지만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이 에피소드가 오늘의 Worst다. JYP 사장님, 그래도 정우성은 아니잖아요.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유세윤: “박진영과의 작업, 걱정했다” → ‘한 순간 뿐이더라!’
– 마이티마우스: “사장님이 저희한테 지누션이 보이셨대요” → ‘한 순간 뿐이더라!’
– 김태우: “모든 여자가 절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한 순간 뿐이더라!’

사진제공. Mnet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