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스릴러 가 3개월의 촬영을 모두 끝마쳤다. 26일 제작사 문와쳐 측은 지난 4월 21일 의 마지막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는 의문의 살인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스릴러로 의 안상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영화 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경찰대생 수아(김하늘)가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는 내용을 그린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KG)에서 주최하는 ‘2009 Hit By Pitch’에서 최고 인기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경찰대 재학 중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지만 어디서든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시각장애인 민수아 역을 맡아 사건 추적의 핵심을 쥔 인물을 연기했다. 또 유승호는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사건을 토대로 수아와 엇갈린 진술을 하게 된 제2의 목격자 권기섭 역을 연기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유치원에서 진행된 크랭크업 촬영 현장은 수아와 기섭이 범인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고 임팩트 있는 클라이막스 부분이다. 또 비 내리는 장면 설정에 따라 강우기를 동원해 새벽까지 이어진 야외 촬영이었다. 촬영은 이튿날 해가 뜨고 나서야 종료됐다.

김하늘은 이날 3개월간 함께 촬영을 하며 호흡을 맞춘 후배 연기자 유승호에게 미리 준비해 온 전기 자전거를 직접 선물했고, 김하늘의 깜짝 선물에 큰 감동을 받은 유승호는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보며 매우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 촬영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하늘은 “수아한테 너무 애정이 많았기 때문에 그 친구를 떠나 보내야 한다는 게 가장 서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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