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주연의 영화 가 11일 크랭크인했다. 는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비운의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뮤지컬 , , , 등을 연출한 김달중 감독의 영화 데뷔작으로 김명민 외에 안성기, 아라가 출연한다.

김명민은 선수가 되지 못하고 페이스 메이커 역할로만 살아온 마라토너 주만호 역으로 출연한다. 만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라톤 완주라는 꿈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물이다.

크랭크인과 함께 진행된 촬영은 마라톤의 꿈을 접고 치킨 배달을 하는 만호의 모습을 담았다. 친구의 치킨가게에 얹혀살며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만호의 일상이 묘사된다. 특히 오토바이가 고장나자 배달지까지 직접 뛰어가는 장면은 마라톤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달리고 싶은 마음만은 그대로 남아 있는 만호의 속마음을 드러낸다.김명민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트레이닝복, 덥수룩한 머리, 약간 튀어나온 앞니 등 외적 변신에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크랭크인 촬영에서는 치킨 배달을 상징하는 닭 벼슬 모양 헬멧을 쓴 점도 눈길을 끈다.

김명민은 에 대해 “아주 희망적이고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라고 소개했다. 또 김달중 감독은 “선택받거나 성공한 사람들이 아닌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는 4월 11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제주 등 국내 촬영과 영국 런던 로케이션을 거친 뒤 올 하반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