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샤이니의 공식 팬카페 ‘희인애’가 ‘희무애’로 바뀌었다. ‘빛나는 전현무를 사랑하다-희무애’라는 로고와 KBS 전현무 아나운서의 대문 사진과 함께. 비록 만우절 소동에 그쳤지만, 샤이니 팬들이 전현무 아나운서의 ‘샤이니 안무 사랑’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준 날이었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개인기로 유독 샤이니 안무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이돌 그룹들의 인지도, 활동사항, 댄스, 팬 층 그리고 나의 몸 상태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가 딱 샤이니였어요. 아, 이 친구들한테 빨대를 꽂아야겠구나. (웃음) 그래서 지난 해는 ‘루시퍼’라는 노래로 샤이니보다 제가 더 활동을 많이 했어요. 하도 연습을 많이 해서 이미 머리는 온유였는데, 그러면 뭐해! 몸이 박휘순인데.” 혼신의 힘을 다해 추고 있지만 마치 자신과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어설픈 ‘전현무 표 샤이니 춤’은 몇 차례 방송에서 소개되며 전현무 아나운서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그는 샤이니의 안무에 대해 “절도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여성적이면서도 남성미를 놓치지 않는” 매력을 극찬하는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샤이니 음반이 나올 때마다 유심히 살펴보는데 지난 번 활동한 ‘헬로’는 댄스곡이 아니더라고요. 아니 이 친구들, 이건 좀 상도에 어긋난 거 아닌가.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라고! 그러니까 어서 활동 재개를 독려하고 싶어요.”
입사 초부터 남다른 예능 욕심으로 ‘비호감 아나운서’ 이미지를 뒤집어썼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현무의 밉상질문’ 코너로 ‘밉상의 아이콘’이 되었지만 최근 의 단독 게스트 출연과 에서 선보인 ‘4단 고음’으로 “코스피 2000선 돌파하듯이 호감지수가 확 올라간 최고의 2주”를 보냈던 전현무 아나운서의 의외로 진지한 예능철학은 오는 4월 6일(수) (www.10asia.co.kr)에서 들을 수 있다. 매일, 심지어 매 시간 단위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모든 기사와 댓글을 숙독할 만큼 부지런한 전현무 아나운서보다 먼저 인터뷰 기사를 읽고 싶다면 굉장히 서둘러야 할 것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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