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디션 프로그램들끼리도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 그 시작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Mnet 였다. 그 뒤를 이어 MBC 이 방영되더니 최근 ‘신입사원’ 코너를 통해 아나운서마저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참가접수를 받고 있는 SBS 과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상반기 편성이 예정돼 있는 KBS 까지 가세하면 공중파 3사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편, 케이블 채널에서는 Mnet 와 tvN 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가히 ‘붐’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재 방송가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오디션 프로그램. 비슷한 시기에 지역 예선을 치르는 세 프로그램들은 과연 시청률과 지원자 인력풀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어떻게 돌파해나갈까.
, 메인 스트림에서 보지 못한 지망생 발굴
는 시즌 1, 2와 비슷한 방식으로 가되, 메인스트림에서 보기 어려웠던 지망생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Mnet 는 오는 10일부터 ARS와 UCC를 통해 오디션 접수를 시작해 4월부터 지역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시즌1, 2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연출을 맡은 김용범 PD는 “전체적인 구성부터 오디션 전형 절차까지 시즌1, 2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큰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와 을 통해 수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배출된 상황에서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 이 해외로 눈을 돌려 미국, 중국, 일본, 태국에서 오디션을 실시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김용범 PD는 “기본적으로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인력풀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며 “국내보다 해외 오디션에 집중하라는 지적도 있는데, 애초의 취지가 국내 위주의 신인 발굴이었기 때문에 LA 예선을 비롯한 해외 오디션을 강화하더라도 국내 가수 지망생들의 파이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자 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재인이나 김지수처럼 메인 스트림에서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6월 말~7월 초에 지역 예선이 마무리되며, 상금이나 심사위원 구성은 현재 논의 중에 있다. , 오직 공연에만 집중
반면에 와 는 연기와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다.
각각 연기자와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SBS 과 tvN 는 지원자들의 영역이 서로 겹치기 않기 때문에 인력 모집에 대한 애로사항이 없다는 것이 제작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에도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은 국내지역 예선 뿐 아니라 LA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연기자 지망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곳 한인 타운에서 연예인이 많이 배출됐기 때문에 다른 지역이 아닌 LA를 선택했다”는 것이 김용재 프로듀서의 설명. 오는 26일 대전을 시작으로 광주(4월 2일), 부산(9일), 대구(16일), 서울(30일, 5월 1일) 그리고 LA(12일)에서 지역예선을 치른다. 시청자들의 투표가 심사에 반영되는 본선은 서울의 ‘미라클 스쿨’에서 진행되며, 1주일 가량의 합숙 과정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의 포맷을 수입한 는 진행방식, 심사위원 구성, 투표비율 등 기본적인 틀은 원작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 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소니뮤직과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 특전은 ‘공연에 재능이 있는 스타’라는 점 때문인데, 프로그램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한수경 대리는 “소니뮤직이 앨범 발매 뿐 아니라 공연 기획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재능에 따라 앨범 활동, 마술 공연, 콘서트 등이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출연자들과 겹칠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 독특한 재능을 보유한 사람 뿐 아니라 최근 ‘홍대 4억 튀김녀’처럼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까지 출연하는데 반해 우리는 오직 공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9일부터 인터넷과 ARS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 예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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