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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의 키이스트와 박진영의 JYP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제작, 그룹 2PM, 미스 A, 티아라의 멤버와 아이유의 출연. 이 이름들에서 직감할 수 있듯 KBS 는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꿈의 공장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스타 지망생들에 관한 드라마이자 아이돌이 작품의 주역인 드라마고, 동시에 청춘 드라마다. 2018년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 출신의 ‘K’가 각종 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스타사관학교 기린예고의 이사장 정하명(배용준)이 K의 기린예고 신입생 시절을 회상하는 드라마의 시작은 이 작품의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K’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놀라운 가창력의 시골소년 삼동(김수현), 천재적인 춤솜씨의 반항아 진국(옥택연), 제2의 조수미를 꿈꿨던 혜미(배수지), 혜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백희(함은정), 해외파 춤꾼 제이슨(장우영), 외모는 몰라도 노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필숙(아이유) 등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이 기린 예고에 모이고, 같은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캐스팅에서 이미 드러나듯, 는 가수들이 꾸미는 무대의 화려함과 성장드라마의 설렘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노린다. 2PM의 택연과 우영, 티아라의 은정, 미스A의 수지, 아이유 등 아이돌 가수들의 대거 주연 발탁 또한 가수를 꿈꾸는 청춘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한 포석이다. SBS 와 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수현과 교사로 나오는 엄기준, 이윤지, 이병준과 같은 기성 연기자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청춘과 열정, 그리고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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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연진들의 대부분이 연기경험이 처음인 아이돌 가수라는 점에서 를 보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로 갈린다. 랩퍼 산E의 무대, 비보이팀 ‘퓨전 MC’의 공연, 티아라와 미스A의 축하 무대로 시작된 제작발표회 현장은 흡사 가수 쇼케이스 현장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그러나 이는 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진정성을 위해서라도 실제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아이들이 주인공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배용준이나, “스타가 되는 과정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는 데 중점을 뒀다”는 박진영의 말처럼 청춘의 열정과 고뇌를 춤과 노래를 통해 표현하는 데에는 현직 가수들만큼 적합한 캐스트도 드물 것이다. 또한 ‘욘사마’ 배용준과 아시아권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2PM 멤버들의 존재 때문인지 하이라이트 영상에 그들의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잡힐 때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온 팬들의 환호성이 장내를 가득 메웠다. 아이유와 2PM의 우영은 제작 발표회에서 “연습생 시절 썼던 일기를 다시 꺼내보며 그 시절의 고충을 다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처럼 이 청춘 스타들이 자신들이 통과해 온 시절의 진심을 얼마나 절절히 살릴 수 있느냐에 따라 이 작품의 성패도 결정될 것이다. 2011년 1월 3일, KBS2를 통해 첫 방송한다.
주요 캐릭터 및 배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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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숙(아이유): 외모는 어디 하나 예쁜 구석이 없지만, 노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공주병을 앓고 있는 못난이. 그러나 짝사랑하는 제이슨을 따라다니며, 그가 좋아할 만한 외모로 거듭나려 노력한다. “나도 데뷔 전에는 외모에 콤플렉스가 많아 남들 앞에 나서는 걸 꺼렸다. 노래 할 때만큼은 자신감이 붙는 필숙은 나와 닮았다. 캐릭터를 만든다기보단, 연습생이던 시절을 많이 꺼내어 보여드리려 한다.”
글. 이승한 fou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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