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 9시 55분
드디어 수요일이다. MBC , KBS , SBS 가 모두 시작되는 날 말이다. 여기서 어떤 작품을 골라야할지는 묻지 마라. 우리도 지금 뭘 봐야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니까. 다만 의 첫 회에 대해 할 수 있는 얘기는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은 KBS 이후 이민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 하고, 로맨틱 코미디에서 손예진의 연기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 받았다. 남은 변수는 이야기다. “연애를 전혀 못하는데다 예쁘지 않은” 손예진이 게이와 동거 하고 싶은 여자라는 설정을 대중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듯하다. 그래도 다른 건 다 됐고, 두 사람이 빨리 만나 ‘투샷’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지만.
KBS 밤 9시 55분
의 핵은 물론 문근영이다. 문근영이 이 작품의 타이틀 롤이고, 작품의 포커스 역시 과거와는 다르게 독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문근영의 연기 변신에 있다. 하지만 KBS 가 대표적으로 보여주듯, 독한 여성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공감 받기 위해서는 그 대립각을 세워줄 다른 캐릭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결국 신데렐라가 악녀가 되거나, 언니가 착해지는 전개도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김규완 작가는 어떻게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을까. 그리고 두 여자와 멜로 라인을 끌어나갈 남자 배우들은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줄까.
SBS 밤 9시 55분
캐스팅에서 는 다른 두 작품만큼의 화제성은 없다. 하지만 핫 핑크 원피스를 사랑할 것만 같은 여검사란 설정은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구석이 있다. 한 부처의 장관이 민간인에게 패러디 동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날리는 시대에 검사란 지극히 딱딱하고 권위적으로 보이는 직업 아닌가. 또한 는 SBS 으로 예상치 못한 흥행을 기록한 진혁 감독과 소현경 작가의 작품이다. 초반부터 주목도가 높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첫 회에 좋은 입소문만 나면 그 뒤로는 기대 이상의 기록을 거둘지도 모른다.
글. 강명석 two@10asia.co.kr
드디어 수요일이다. MBC , KBS , SBS 가 모두 시작되는 날 말이다. 여기서 어떤 작품을 골라야할지는 묻지 마라. 우리도 지금 뭘 봐야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니까. 다만 의 첫 회에 대해 할 수 있는 얘기는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은 KBS 이후 이민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 하고, 로맨틱 코미디에서 손예진의 연기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 받았다. 남은 변수는 이야기다. “연애를 전혀 못하는데다 예쁘지 않은” 손예진이 게이와 동거 하고 싶은 여자라는 설정을 대중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듯하다. 그래도 다른 건 다 됐고, 두 사람이 빨리 만나 ‘투샷’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지만.
KBS 밤 9시 55분
의 핵은 물론 문근영이다. 문근영이 이 작품의 타이틀 롤이고, 작품의 포커스 역시 과거와는 다르게 독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문근영의 연기 변신에 있다. 하지만 KBS 가 대표적으로 보여주듯, 독한 여성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공감 받기 위해서는 그 대립각을 세워줄 다른 캐릭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결국 신데렐라가 악녀가 되거나, 언니가 착해지는 전개도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김규완 작가는 어떻게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을까. 그리고 두 여자와 멜로 라인을 끌어나갈 남자 배우들은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줄까.
SBS 밤 9시 55분
캐스팅에서 는 다른 두 작품만큼의 화제성은 없다. 하지만 핫 핑크 원피스를 사랑할 것만 같은 여검사란 설정은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구석이 있다. 한 부처의 장관이 민간인에게 패러디 동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날리는 시대에 검사란 지극히 딱딱하고 권위적으로 보이는 직업 아닌가. 또한 는 SBS 으로 예상치 못한 흥행을 기록한 진혁 감독과 소현경 작가의 작품이다. 초반부터 주목도가 높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첫 회에 좋은 입소문만 나면 그 뒤로는 기대 이상의 기록을 거둘지도 모른다.
글. 강명석 two@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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