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의 ‘양군’
아이들이었다. 1992년 4월에 방송된 MBC 로 데뷔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해 3월에 출연한 KBS 이 첫 방송이었다. 가리봉동 동장 배 노래 경연대회 출신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해 대한민국의 거리를 완전히 지배해 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사실 본인은 그 무렵 자신의 인기 비결을 ‘귀여움’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서 그는 ‘느린 노래에 맞춰 춤추기’를 장기자랑의 아이템으로 내세울 정도로 춤에 관한 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고, 결국 그 힘으로 지난 시대의 ‘링딩동’을 완성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건네는 성공의 축배는 전혀 얄밉지 않았다. 그리고 팬들을 모아놓고 여자 친구의 정체를 공개하는 천인공노할 만행도 결코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그 얘기를 듣고 소녀들은 엉엉 울었고, 오빠는 뿌듯하게 웃었으니, 본인의 주장대로 그의 담당은 역시 ‘귀여움’이었나 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싸’
패밀리를 이끌고 있으니 사실상 가장이다.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소속 가수의 무대를 위해서 직접 랩과 안무를 준비하는 열정과 양복을 입고 토크쇼에 출연하는 열의까지 두루 갖추다. 게다가 겸상 두 번 했다가는 급체로 응급실 실려 갈 정도의 위엄과 카리스마로 소속 가수들을 통솔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이 몰래 뒷이야기를 나누며 흉내를 내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애정 어린 관찰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흐뭇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마련인 사생활에 관한한 알려진 바 없어 사장님의 사생활은 언터처블의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었다. 혹자는 그 옛날의 측근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그의 태도에 의혹의 눈초리를 던지기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물건에서 힌트를 얻고자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그는 그녀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연인을 공개했다. 이번엔 오열하는 팬들은 없었지만, 역시 그의 담당이 ‘귀여움’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아이들이었다. 1992년 4월에 방송된 MBC 로 데뷔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해 3월에 출연한 KBS 이 첫 방송이었다. 가리봉동 동장 배 노래 경연대회 출신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해 대한민국의 거리를 완전히 지배해 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사실 본인은 그 무렵 자신의 인기 비결을 ‘귀여움’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서 그는 ‘느린 노래에 맞춰 춤추기’를 장기자랑의 아이템으로 내세울 정도로 춤에 관한 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고, 결국 그 힘으로 지난 시대의 ‘링딩동’을 완성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건네는 성공의 축배는 전혀 얄밉지 않았다. 그리고 팬들을 모아놓고 여자 친구의 정체를 공개하는 천인공노할 만행도 결코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그 얘기를 듣고 소녀들은 엉엉 울었고, 오빠는 뿌듯하게 웃었으니, 본인의 주장대로 그의 담당은 역시 ‘귀여움’이었나 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싸’
패밀리를 이끌고 있으니 사실상 가장이다.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소속 가수의 무대를 위해서 직접 랩과 안무를 준비하는 열정과 양복을 입고 토크쇼에 출연하는 열의까지 두루 갖추다. 게다가 겸상 두 번 했다가는 급체로 응급실 실려 갈 정도의 위엄과 카리스마로 소속 가수들을 통솔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이 몰래 뒷이야기를 나누며 흉내를 내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애정 어린 관찰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흐뭇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마련인 사생활에 관한한 알려진 바 없어 사장님의 사생활은 언터처블의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었다. 혹자는 그 옛날의 측근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그의 태도에 의혹의 눈초리를 던지기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물건에서 힌트를 얻고자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그는 그녀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연인을 공개했다. 이번엔 오열하는 팬들은 없었지만, 역시 그의 담당이 ‘귀여움’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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