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한청림(靑林).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본명이다. 이름 때문에 여자인줄 알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나를 여자반에 배정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땐 화교라는 오해도 받았다.
태어난 날은 1986년 2월 6일. 소위 빠른 86년생인 셈인데 그냥 일반 86년생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다.
외동아들이다. 부모님께서는 대전에 계시고 연예활동 때문에 나 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원래 혼자서도 설거지나 빨래, 청소를 잘 하는 편이라 자취생치고는 깔끔한 편인데 요즘 바빠서 방이 지저분해지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요즘 말하는 연하남이다. 어머니보다 세 살 연하다. 아버지는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계시고 어머니는 전형적인 전업주부다. 두 분 모두 굉장히 젊게 사시는데 어머니는 나보다 더 신세대인 것 같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비롯해 인터넷을 굉장히 잘 다루신다.
중학교 때 변성기 이후로 목소리가 지금처럼 저음이 됐다. 그 당시 이모가 집에 전화했다가 내가 받으면 “저… 청림이 엄마 동생인데요…”라고 할 정도였다. 거기다가 목소리도 되게 큰 편이라서 중학교 3학년 땐 전교 선도부장까지 했다.
노래 공포증이 있었다. 고음은 안 올라가고 음정이랑 박자도 놓치는 종합적 음치라 친구랑 노래방에 가도 한 곡도 안 불렀다. 자신감이 없어 노래를 고르고 번호를 누르는 것도 두려웠다. 하지만 댄스 동아리 친구들과 무대에서 춤을 추며 관중의 환호를 받는 것은 좋아한 걸 보면 무대에 대한 공포는 없었던 것 같다.
공부는 안하고 춤만 추는 걸 본 중학교 선생님이 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부에 지원해보라고 권유했다. 그 때는 현대무용이라기에 요즘 추는 비보이나 재즈 댄스 같은 건줄 알았다. 추리닝에 헐렁한 옷을 입고 실기시험을 보러 갔더니 남자애들이 다들 타이즈를 입고 있는 거다! 앞으로 타이즈를 입고 다닐 수는 없다는 생각에 굉장히 성의 없게 시험을 봤는데 붙어버렸다.
혼자서 피자 패밀리 사이즈 한 판에 사이드 디시까지 다 먹어치울 수 있다. 그래서 야식의 유혹에 넘어갈 때가 많다. 새벽까지 안무 연습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현관에 야식가게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데 그래선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시켜먹고 잔다. 소속사에서 알면 안 되는데.(웃음)
크리스 브라운의 음악과 춤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크럼프처럼 야성적이고 격렬한 춤을 좋아하는데 크리스 브라운은 크럼프와 비보이를 잘 활용하고 목소리도 정말 타고나게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리한나를 때린 걸 알고서 인격적으로는 많이 실망했다.
한 때 혼다 시비 400을 몰던 스피드광이었다. 지인들이랑 바이크를 타고 춘천이나 양평에 가서 1박으로 놀고 오는 걸 좋아했다. 양평 가는 길에 쭉 뚫린 8차선 도로가 있는데 거기서 시속 180㎞까지 밟아본 적이 있다. 시속 120㎞를 넘어가면 조금씩 시야가 좁아지는데 180㎞ 정도가 되면 정말 저쪽 앞에 동그라미 하나만 보인다. 지금은 소속사에서 위험하니 타지 말라고 한다.
지금의 소속사 실장님이 처음에는 사기꾼인줄 알았다. 연예계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내가 다니던 대전의 예술고등학교에 와서는 자기가 배용준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풍채가 좋고 인상도 좀 무서워서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그 때 속으로 ‘아저씨가 배용준 매니저면 저는 장동건입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창작한국무용을 보고 무용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현대무용부에 있으면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만두고 싶어 할 때였는데 무용 콩쿠르 견학 창작한국무용을 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찌릿찌릿 거려 손발이 저릴 정도였다. 그 다음날 바로 선생님께 말씀드려 전공을 한국무용 쪽으로 바꿨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도 창작한국무용 전공으로 입학했다.
의 준호처럼 애인에게 빈대 붙는 연하남을 이해할 수 없다. 보수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연하남이든 돈을 잘 못 벌든 자기 여자 친구를 만나면 다는 아니더라도 밥이나 차 정돈 사야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얻어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비 선배님의 과거 몸매를 이상적으로 본다. 촬영할 때의 완벽한 근육질도 멋있지만 예전처럼 어깨는 넓지만 팔은 약간 가늘고 잔 근육이 있던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에서의 데뷔 무대에서 뉴에라를 쓰고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 옷도 딱 붙는 스키니보다는 펑퍼짐한 힙합 스타일로 입고 싶은데 지금 콘셉트랑은 안 맞아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태어난 날은 1986년 2월 6일. 소위 빠른 86년생인 셈인데 그냥 일반 86년생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다.
외동아들이다. 부모님께서는 대전에 계시고 연예활동 때문에 나 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원래 혼자서도 설거지나 빨래, 청소를 잘 하는 편이라 자취생치고는 깔끔한 편인데 요즘 바빠서 방이 지저분해지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요즘 말하는 연하남이다. 어머니보다 세 살 연하다. 아버지는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계시고 어머니는 전형적인 전업주부다. 두 분 모두 굉장히 젊게 사시는데 어머니는 나보다 더 신세대인 것 같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비롯해 인터넷을 굉장히 잘 다루신다.
중학교 때 변성기 이후로 목소리가 지금처럼 저음이 됐다. 그 당시 이모가 집에 전화했다가 내가 받으면 “저… 청림이 엄마 동생인데요…”라고 할 정도였다. 거기다가 목소리도 되게 큰 편이라서 중학교 3학년 땐 전교 선도부장까지 했다.
노래 공포증이 있었다. 고음은 안 올라가고 음정이랑 박자도 놓치는 종합적 음치라 친구랑 노래방에 가도 한 곡도 안 불렀다. 자신감이 없어 노래를 고르고 번호를 누르는 것도 두려웠다. 하지만 댄스 동아리 친구들과 무대에서 춤을 추며 관중의 환호를 받는 것은 좋아한 걸 보면 무대에 대한 공포는 없었던 것 같다.
공부는 안하고 춤만 추는 걸 본 중학교 선생님이 예술고등학교 현대무용부에 지원해보라고 권유했다. 그 때는 현대무용이라기에 요즘 추는 비보이나 재즈 댄스 같은 건줄 알았다. 추리닝에 헐렁한 옷을 입고 실기시험을 보러 갔더니 남자애들이 다들 타이즈를 입고 있는 거다! 앞으로 타이즈를 입고 다닐 수는 없다는 생각에 굉장히 성의 없게 시험을 봤는데 붙어버렸다.
혼자서 피자 패밀리 사이즈 한 판에 사이드 디시까지 다 먹어치울 수 있다. 그래서 야식의 유혹에 넘어갈 때가 많다. 새벽까지 안무 연습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현관에 야식가게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데 그래선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시켜먹고 잔다. 소속사에서 알면 안 되는데.(웃음)
크리스 브라운의 음악과 춤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크럼프처럼 야성적이고 격렬한 춤을 좋아하는데 크리스 브라운은 크럼프와 비보이를 잘 활용하고 목소리도 정말 타고나게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리한나를 때린 걸 알고서 인격적으로는 많이 실망했다.
한 때 혼다 시비 400을 몰던 스피드광이었다. 지인들이랑 바이크를 타고 춘천이나 양평에 가서 1박으로 놀고 오는 걸 좋아했다. 양평 가는 길에 쭉 뚫린 8차선 도로가 있는데 거기서 시속 180㎞까지 밟아본 적이 있다. 시속 120㎞를 넘어가면 조금씩 시야가 좁아지는데 180㎞ 정도가 되면 정말 저쪽 앞에 동그라미 하나만 보인다. 지금은 소속사에서 위험하니 타지 말라고 한다.
지금의 소속사 실장님이 처음에는 사기꾼인줄 알았다. 연예계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내가 다니던 대전의 예술고등학교에 와서는 자기가 배용준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풍채가 좋고 인상도 좀 무서워서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그 때 속으로 ‘아저씨가 배용준 매니저면 저는 장동건입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창작한국무용을 보고 무용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현대무용부에 있으면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만두고 싶어 할 때였는데 무용 콩쿠르 견학 창작한국무용을 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찌릿찌릿 거려 손발이 저릴 정도였다. 그 다음날 바로 선생님께 말씀드려 전공을 한국무용 쪽으로 바꿨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도 창작한국무용 전공으로 입학했다.
의 준호처럼 애인에게 빈대 붙는 연하남을 이해할 수 없다. 보수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연하남이든 돈을 잘 못 벌든 자기 여자 친구를 만나면 다는 아니더라도 밥이나 차 정돈 사야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얻어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비 선배님의 과거 몸매를 이상적으로 본다. 촬영할 때의 완벽한 근육질도 멋있지만 예전처럼 어깨는 넓지만 팔은 약간 가늘고 잔 근육이 있던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에서의 데뷔 무대에서 뉴에라를 쓰고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 옷도 딱 붙는 스키니보다는 펑퍼짐한 힙합 스타일로 입고 싶은데 지금 콘셉트랑은 안 맞아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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