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윤계상과 하지원은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에서 각각 이강과 문차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은 오해와 엇갈림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재회한 호스피스에서 서로의 아픔과 진심을 이해하며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언제나 올곧게 이강을 향해있는 문차영과 이끌림을 자각한 이강은 숨길 수 없는 마음이 조금씩 새어 나온다. 서로에게 향하는 걸음은 느리지만, 그래서 매 순간의 설렘이 깊고 진하게 울림을 남긴다. 반환점을 돈 두 사람의 인연이 2막에서 어떤 변화를 맞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다.‘초콜릿’의 제작진은 24일 시청자들마저 들뜨게 만든 순간을 되짚었다.
◆ “짜장면 같이 먹을래요?”…딱 한걸음, 가까워진 거리! 닫혀있던 마음의 문 열었다
호스피스에서 재회한 문차영과 이강. 돌아온 시간만큼 쌓인 오해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 병원의 규칙을 어기고 문차영이 김노인(오영수 분)과 외출을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이강은 “난 여기 오래 있지 않을 겁니다. 그때까지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리스에서 문차영의 남자친구로 오해했던 문태현(민진웅 분)이 동생인 것도 알게 된 이강은 직접 만든 짜장면을 들고 상심한 김노인을 위로하려던 문차영의 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을 버린 아들을 기다리느라 매일 짜장면을 먹었던 김노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문차영과 이강은 중국집에서 마주쳤다. 말을 하지 않았지만 김노인을 애도하는 진심을 나눈 두 사람. 비로소 오해를 딛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이강은 문차영에게 “짜장면 같이 먹을래요?”라고 제안했다. 이강과 문차영은 켜켜이 쌓여있던 오해 속에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 딱 한 걸음, 가까워진 거리가 설렘의 시작이었다.◆ “생일 축하해요,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에는”…상처를 치유하는 진심 어린 위로
자신도 모르게 문차영을 신경 쓰기 시작한 이강은 그의 아픔과 상처까지 바라봤다. 문차영은 “생일은 끔찍한 기억이었다”고 고백했다. 이강은 그가 붕괴사고의 생존자이며 트라우마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왔다는 걸 알았다. 같은 사고로 이강은 어머니를 잃었다. 둘은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었다. 호스피스에서의 첫날, 품 안으로 쓰러진 문차영이 절박하게 살려 달라 외친 이유도 알았다.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문차영을 직접 찾아 나설 만큼 이강의 마음은 어느덧 달라져 있었다. 홀로 어머니의 기일을 기리던 이강은 문차영과의 사이에 선을 긋지 않고 자리 한켠을 내줬다. 두 사람 모두에게 아픈 날이지만, 이강은 자신보다 문차영의 상처를 들여다봤다.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엔”이라고 툭 내뱉은 말 속에 담긴 깊은 위로는 문차영의 오랜 상처에 치유의 온기를 나눠줬다. 그렇게 서로의 아픔에 손을 내민 두 사람 사이에 따스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 “당신 찾아 온 산을 뒤지면서 내가 얼마나 걱정을”…새어 나온 진심
이강은 어느덧 자신에게 스며든 마음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문차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에 물음표를 던졌고 “민성아, 내가 또 길을 잃은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스스로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한 이강이지만, 산딸기를 따러 간 문차영이 돌아오지 않자 망설임 없이 그를 찾아 나서는 그의 행동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어두운 밤, 전등 하나를 들고 산을 헤매는 절박한 마음은 이미 문차영에게로 닿기 시작한 이강의 마음을 보여줬다. 늘 환자의 일에 제 일처럼 나서다 위험을 자초하는 문차영에게 이강은 “당신 찾아 온 산을 뒤지면서 내가 얼마나 걱정을”이라며 무심결에 속마음을 드러냈다. 아직 서로를 향해 헤매고 있지만, 진심은 선명해졌다.
‘초콜릿’은 오는 27일 반환점을 돌아 2막을 앞두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JTBC ‘초콜릿’ 방송화면. /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의 윤계상과 하지원이 멜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에서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따뜻한 설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다.윤계상과 하지원은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에서 각각 이강과 문차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은 오해와 엇갈림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재회한 호스피스에서 서로의 아픔과 진심을 이해하며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언제나 올곧게 이강을 향해있는 문차영과 이끌림을 자각한 이강은 숨길 수 없는 마음이 조금씩 새어 나온다. 서로에게 향하는 걸음은 느리지만, 그래서 매 순간의 설렘이 깊고 진하게 울림을 남긴다. 반환점을 돈 두 사람의 인연이 2막에서 어떤 변화를 맞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다.‘초콜릿’의 제작진은 24일 시청자들마저 들뜨게 만든 순간을 되짚었다.
◆ “짜장면 같이 먹을래요?”…딱 한걸음, 가까워진 거리! 닫혀있던 마음의 문 열었다
호스피스에서 재회한 문차영과 이강. 돌아온 시간만큼 쌓인 오해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 병원의 규칙을 어기고 문차영이 김노인(오영수 분)과 외출을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이강은 “난 여기 오래 있지 않을 겁니다. 그때까지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리스에서 문차영의 남자친구로 오해했던 문태현(민진웅 분)이 동생인 것도 알게 된 이강은 직접 만든 짜장면을 들고 상심한 김노인을 위로하려던 문차영의 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을 버린 아들을 기다리느라 매일 짜장면을 먹었던 김노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문차영과 이강은 중국집에서 마주쳤다. 말을 하지 않았지만 김노인을 애도하는 진심을 나눈 두 사람. 비로소 오해를 딛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이강은 문차영에게 “짜장면 같이 먹을래요?”라고 제안했다. 이강과 문차영은 켜켜이 쌓여있던 오해 속에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 딱 한 걸음, 가까워진 거리가 설렘의 시작이었다.◆ “생일 축하해요,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에는”…상처를 치유하는 진심 어린 위로
자신도 모르게 문차영을 신경 쓰기 시작한 이강은 그의 아픔과 상처까지 바라봤다. 문차영은 “생일은 끔찍한 기억이었다”고 고백했다. 이강은 그가 붕괴사고의 생존자이며 트라우마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왔다는 걸 알았다. 같은 사고로 이강은 어머니를 잃었다. 둘은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었다. 호스피스에서의 첫날, 품 안으로 쓰러진 문차영이 절박하게 살려 달라 외친 이유도 알았다.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문차영을 직접 찾아 나설 만큼 이강의 마음은 어느덧 달라져 있었다. 홀로 어머니의 기일을 기리던 이강은 문차영과의 사이에 선을 긋지 않고 자리 한켠을 내줬다. 두 사람 모두에게 아픈 날이지만, 이강은 자신보다 문차영의 상처를 들여다봤다.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엔”이라고 툭 내뱉은 말 속에 담긴 깊은 위로는 문차영의 오랜 상처에 치유의 온기를 나눠줬다. 그렇게 서로의 아픔에 손을 내민 두 사람 사이에 따스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 “당신 찾아 온 산을 뒤지면서 내가 얼마나 걱정을”…새어 나온 진심
이강은 어느덧 자신에게 스며든 마음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문차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에 물음표를 던졌고 “민성아, 내가 또 길을 잃은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스스로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한 이강이지만, 산딸기를 따러 간 문차영이 돌아오지 않자 망설임 없이 그를 찾아 나서는 그의 행동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어두운 밤, 전등 하나를 들고 산을 헤매는 절박한 마음은 이미 문차영에게로 닿기 시작한 이강의 마음을 보여줬다. 늘 환자의 일에 제 일처럼 나서다 위험을 자초하는 문차영에게 이강은 “당신 찾아 온 산을 뒤지면서 내가 얼마나 걱정을”이라며 무심결에 속마음을 드러냈다. 아직 서로를 향해 헤매고 있지만, 진심은 선명해졌다.
‘초콜릿’은 오는 27일 반환점을 돌아 2막을 앞두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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