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해치지않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과 손재곤 감독이 참석했다.‘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담은 영화다.
손 감독은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이 거의 다 팔려 나가면서 폐업 위기에 처한다”면서 “새롭게 부임하게 된 태수가 동물원에 남은 멤버들에게 동물로 분장하는 위장근무를 제안한다. 멤버들이 낮에는 동물로 연기하고, 밤에는 남은 동물들을 보살핀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관해 그는 “제작사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원작을 봤을 때 내용은 기발하지만 과장된 역할이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까 고민했다”면서 “코미디라는 장르와 맞물렸을 때 잘 어우러지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안재홍은 “종종 북금곰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평소에 추위를 잘 안 느끼는 편이다. 무엇보다 좋아하던 동물을 하게 돼서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웃었다. 그는 “인형 탈의 규모가 크고 무거웠다. 탈을 쓰면 북극곰의 얼굴이 내 얼굴 위쪽에 있다”면서 “움직일 때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안재홍은 “여러 영상을 보면서 동물들의 행동을 연습했다”면서 “탈이 젖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콜라를 마실 때 탈 안에 호스를 연결해서 마시기 직전까지 끊어 찍었다. 되도록 사실적으로 보여지게끔 했다”고 말했다.
또 안재홍은 동물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한 배우로 김성오를 꼽았다. 그는 “김성오가 연기한 고릴라가 우람하고 육감적이다. 그 안에 로맨스가 있는데, 탈을 썼을 때 애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오는 “얼굴이 안 보여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의사 역할이라 동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와야했다. 북극곰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챙겨봤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관해 강소라는 “잔잔하게 물 흐르듯이 촬영했다. 현장에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가끔씩 분위기가 쳐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박영규 선배님이 이태리 가곡을 불러줬다”고 밝혔다. 이에 박영규는 “당시 가곡을 배울 때였다. 연습으로 촬영 현장에서 부르곤 했다”고 덧붙였다.강소라는 자신이 연기한 사자 외에 해보고 싶은 동물에 관해 “이번 작품에서는 사족 동물을 연기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랑우탄이나 연장류를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관해 박영규는 “한동안 영화를 못 찍어서 아쉬웠다”면서 “때마침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등 동물들과 함께 산다”면서 “우리 영화를 보면 동물이 인간과 가까이 지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물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접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파크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해경(전여빈 분)을 짝사랑하는 사육사 건욱과 고릴라로 분한 김성오는 “프로젝트에 전혀 참여하고 싶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짝사랑하는 해경(전여빈 분)으로 인해 위장 근무를 하게 된다”면서 “동물원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멤버들이 행복해하자 건욱도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자신의 짝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성오는 “탈을 쓰고 연기할 때 눈높이가 맞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숙인 상태로 있어야 탈이 정면을 향했다”면서 “탈을 쓰고 있으면 무겁고 더웠다. 그러다보니 연기할 때마다 몸에서 땀이 한 바가지씩 흘렀다. 나중에는 몸에 땀이 흡착돼서 벗겨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오는 전여빈을 처음 보자마자 나무늘보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전)여빈 씨를 처음 보자마자 나무늘보를 닮았다고 느꼈다. 사람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나무늘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전여빈은 “평소에 나무늘보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안)재홍 오빠와 (김)성오 선배님이 촬영내내 나무늘보를 닮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남친바라기 사육사 해경과 나무늘보로 나온다. 그는 “생각이 많은 인물이다. 표현하는 방식이 정제돼 있지만 동산파크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면서 “태수의 제안을 듣고, 위장근무에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지며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여빈은 동물을 연기하면서 중점에 둔 점에 관해 “나무늘보의 움직임을 찾아 봤는데, 정말 움직임이 없다”면서 “움직이고 싶더라도 참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전여빈은 자신이 연기한 나무늘보 외로 팬더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 팬더를 너무 좋아한다. 동물원에 팬더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손 감독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관해 전여빈은 “함께 호흡했던 스태프와 배우들이 저세상 텐션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이야기 자체도 너무 기발하고 기상천외하기 때문에 보는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재홍은 “(개봉을 앞두고) 많이 설레고 떨린다. 감독님과 박영규 선배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교감하면서 열심히 만들었다”면서 “신선하고 유쾌한 재미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신선함과 유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콜라처럼 톡 쏘는 맛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해치지않아’는 내달 15일 개봉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배우 김성오(왼쪽부터), 전여빈, 안재홍, 손재곤 감독, 배우 강소라, 박영규가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해치지않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JTBC 드라마 ‘멜로가체질’에서 드라마 PD 손범수로 분해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매력을 뽐낸 안재홍이 짠내 나는 캐릭터로 돌아왔다.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한 강소라, 데뷔 35년차 배우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박영규, 악역에서 순정남으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는 김성오, 상업영화 첫 주연에 나선 전여빈이 합세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 ‘해치치않다’에서다.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해치지않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과 손재곤 감독이 참석했다.‘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된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담은 영화다.
손 감독은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이 거의 다 팔려 나가면서 폐업 위기에 처한다”면서 “새롭게 부임하게 된 태수가 동물원에 남은 멤버들에게 동물로 분장하는 위장근무를 제안한다. 멤버들이 낮에는 동물로 연기하고, 밤에는 남은 동물들을 보살핀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관해 그는 “제작사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원작을 봤을 때 내용은 기발하지만 과장된 역할이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까 고민했다”면서 “코미디라는 장르와 맞물렸을 때 잘 어우러지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배우 안재홍은 ‘해치지않아’에서 동산파크의 새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로 열연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안재홍은 동산파크의 새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와 콜라 먹는 북극곰으로 열연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인물에 관해 “폐장 위기의 동물원을 정상 운영하는 미션을 받았다. 직원들에게 위장 근무를 제안하게 되면서 분투하는 캐릭터”라면서 “콜라 마시는 북극곰을 맡게 됐다. 인형 탈이 무겁고 더워서 갈증을 느낀 나머지 관람객이 없을 때 콜라를 마신다. 그러던 중 어떤 관람객에게 발각되면서 하루 아침에 전국적인 스타가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안재홍은 “종종 북금곰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평소에 추위를 잘 안 느끼는 편이다. 무엇보다 좋아하던 동물을 하게 돼서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웃었다. 그는 “인형 탈의 규모가 크고 무거웠다. 탈을 쓰면 북극곰의 얼굴이 내 얼굴 위쪽에 있다”면서 “움직일 때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안재홍은 “여러 영상을 보면서 동물들의 행동을 연습했다”면서 “탈이 젖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콜라를 마실 때 탈 안에 호스를 연결해서 마시기 직전까지 끊어 찍었다. 되도록 사실적으로 보여지게끔 했다”고 말했다.
또 안재홍은 동물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한 배우로 김성오를 꼽았다. 그는 “김성오가 연기한 고릴라가 우람하고 육감적이다. 그 안에 로맨스가 있는데, 탈을 썼을 때 애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오는 “얼굴이 안 보여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치지않아’에서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수의사 소원을 연기한 배우 강소라.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소라는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수의사 소원과 느긋한 사자를 연기했다. 그는 “망해가는 동산파크에서 서 원장님(박영규 분) 다음으로 오래 근무한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북극곰을 보고 자라 수의사를 꿈꾸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수의사 역할이라 동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와야했다. 북극곰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챙겨봤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관해 강소라는 “잔잔하게 물 흐르듯이 촬영했다. 현장에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가끔씩 분위기가 쳐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박영규 선배님이 이태리 가곡을 불러줬다”고 밝혔다. 이에 박영규는 “당시 가곡을 배울 때였다. 연습으로 촬영 현장에서 부르곤 했다”고 덧붙였다.강소라는 자신이 연기한 사자 외에 해보고 싶은 동물에 관해 “이번 작품에서는 사족 동물을 연기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랑우탄이나 연장류를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배우 박영규(왼쪽부터), 김성오, 전여빈은 ‘해치지않아’에서 각각 평생 운영해 온 동물원 동산파크를 말아먹은 서 원장 역을, 동산파크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해경(전여빈 분)을 짝사랑하는 사육사 건욱 역을, 남친바라기 사육사 해경 역을 맡았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영규는 평생 운영해 온 동물원 동산파크를 말아먹은 서 원장 역과 기린 역을 맡았다. 그는 “부동산 개발로 인해 동물원이 없어져야 할 위기에 처한 와중에 태수의 제안으로 위장 근무를 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관해 박영규는 “한동안 영화를 못 찍어서 아쉬웠다”면서 “때마침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등 동물들과 함께 산다”면서 “우리 영화를 보면 동물이 인간과 가까이 지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물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접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파크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해경(전여빈 분)을 짝사랑하는 사육사 건욱과 고릴라로 분한 김성오는 “프로젝트에 전혀 참여하고 싶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짝사랑하는 해경(전여빈 분)으로 인해 위장 근무를 하게 된다”면서 “동물원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멤버들이 행복해하자 건욱도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자신의 짝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성오는 “탈을 쓰고 연기할 때 눈높이가 맞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숙인 상태로 있어야 탈이 정면을 향했다”면서 “탈을 쓰고 있으면 무겁고 더웠다. 그러다보니 연기할 때마다 몸에서 땀이 한 바가지씩 흘렀다. 나중에는 몸에 땀이 흡착돼서 벗겨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오는 전여빈을 처음 보자마자 나무늘보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전)여빈 씨를 처음 보자마자 나무늘보를 닮았다고 느꼈다. 사람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나무늘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전여빈은 “평소에 나무늘보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안)재홍 오빠와 (김)성오 선배님이 촬영내내 나무늘보를 닮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남친바라기 사육사 해경과 나무늘보로 나온다. 그는 “생각이 많은 인물이다. 표현하는 방식이 정제돼 있지만 동산파크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면서 “태수의 제안을 듣고, 위장근무에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지며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여빈은 동물을 연기하면서 중점에 둔 점에 관해 “나무늘보의 움직임을 찾아 봤는데, 정말 움직임이 없다”면서 “움직이고 싶더라도 참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전여빈은 자신이 연기한 나무늘보 외로 팬더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 팬더를 너무 좋아한다. 동물원에 팬더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손 감독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한 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관해 전여빈은 “함께 호흡했던 스태프와 배우들이 저세상 텐션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이야기 자체도 너무 기발하고 기상천외하기 때문에 보는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재홍은 “(개봉을 앞두고) 많이 설레고 떨린다. 감독님과 박영규 선배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교감하면서 열심히 만들었다”면서 “신선하고 유쾌한 재미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신선함과 유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콜라처럼 톡 쏘는 맛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해치지않아’는 내달 15일 개봉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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