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지난 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임현욱)의 결말이다. 지난 9월 16일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꽃파당’의 이야기를 다뤘다. 꽃파당의 리더인 타고난 ‘중매쟁이’ 마훈(김민재 분)을 비롯해 화려한 의상과 외모로 순식간에 사람들을 휘어잡는 고영수(박지훈 분), 한량이지만 걸어 다니는 잡학사전이라고 불리는 ‘정보꾼’ 도준(변우석 분)까지 개성 뚜렷한 이들이 조선의 혼담을 책임지기 위해 애썼다. 여기에 억척스러운 개똥(공승연 분)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마지막 회에서는 사랑을 확인하고 미래를 함께하기로 한 개똥과 마훈, 도준과 강지화(고원희 분)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반면 매파당을 떠난 영수와 납치 당한 개똥의 일촉즉발 위기와 마봉덕(박호산 분)의 죽음도 섞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마봉덕은 강몽구(정재상 분)와 손잡고 야욕을 드러냈다. 이들은 “새로운 하늘에서 만나자”며 역모를 꾸몄다. 이수(서지훈 분)를 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면서 그를 해치려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마훈은 아버지인 마봉덕과 맞섰다. 그는 “단 한 번이라도 나의 아버지로 살아주면 안되겠느냐”며 절절한 눈빛을 보냈다. 마봉덕은 “왕이 되지 못한 것이 죄”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훈은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아버지를 목놓아 불렀다.
이때 개똥은 납치 당해 창고에 갇혀 있었다. 이곳에서 마찬가지로 갇혀 있는 고영수를 만났다. 영수 역시 자객들에게 붙잡혀 창고에서 떨고 있었다. 영수는 앞서 거짓 자백으로 개똥을 곤란하게 만든 것을 사과하고 싶었으나,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이후 영수는 끌려나갔다. 죽을 위기에 처한 영수를 구한 건 개똥이었다. 기지를 발휘해 창고를 탈출한 개똥은 영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를 구해냈다. 이들 앞에 도준이 나타나면서 위기는 해결됐다.이후 개똥은 마훈에게 달려갔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했다. 개똥은 “아무것도 없다”는 마훈에게 “나는 원래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둘은 입을 맞추며 미래를 약속했다.
1년이 흘렀고, 과거에 급제한 도준은 강지화를 찾아가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고, 지화는 “꽃신을 신고 나도 올라가 보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화답했다. 이들 역시 따뜻한 입맞춤으로 화창한 앞날을 예고했다.
특히 캐릭터에 빈틈없이 몰입한 배우들의 매끄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마훈의 옷을 입은 김민재는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 비통함은 물론 사모하는 여인 개똥 앞에서 순수한 청년으로 변하는 모습 등 마지막까지 다채로운 색깔을 드러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고, 극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개똥 역의 공승연 역시 극 초반에는 다소 과한 설정으로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가는 개똥을 제대로 표현했다. 성인 연기자로서는 첫 드라마인 가수 박지훈은 첫 회부터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쾌하고 가벼운 모습뿐만 아니라 망나니였다는 과거가 밝혀진 뒤부터는 깊이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회에서도 뜨거운 눈물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반전을 숨기고 있었던 건 도준 역의 변우석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량처럼 보였지만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으로 인해 과거 시험을 보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웃고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그림자를 섬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하며 도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다. 극 후반부 강지화를 향한 절절한 사랑 연기도 빛났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방송화면.
김민재와 공승연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 뜨거운 포옹과 입맞춤으로 미래를 약속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매파당의 박지훈, 변우석이 여러 위기를 넘고 다시 뭉쳤다.지난 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임현욱)의 결말이다. 지난 9월 16일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꽃파당’의 이야기를 다뤘다. 꽃파당의 리더인 타고난 ‘중매쟁이’ 마훈(김민재 분)을 비롯해 화려한 의상과 외모로 순식간에 사람들을 휘어잡는 고영수(박지훈 분), 한량이지만 걸어 다니는 잡학사전이라고 불리는 ‘정보꾼’ 도준(변우석 분)까지 개성 뚜렷한 이들이 조선의 혼담을 책임지기 위해 애썼다. 여기에 억척스러운 개똥(공승연 분)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마지막 회에서는 사랑을 확인하고 미래를 함께하기로 한 개똥과 마훈, 도준과 강지화(고원희 분)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반면 매파당을 떠난 영수와 납치 당한 개똥의 일촉즉발 위기와 마봉덕(박호산 분)의 죽음도 섞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마봉덕은 강몽구(정재상 분)와 손잡고 야욕을 드러냈다. 이들은 “새로운 하늘에서 만나자”며 역모를 꾸몄다. 이수(서지훈 분)를 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면서 그를 해치려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마훈은 아버지인 마봉덕과 맞섰다. 그는 “단 한 번이라도 나의 아버지로 살아주면 안되겠느냐”며 절절한 눈빛을 보냈다. 마봉덕은 “왕이 되지 못한 것이 죄”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훈은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아버지를 목놓아 불렀다.
이때 개똥은 납치 당해 창고에 갇혀 있었다. 이곳에서 마찬가지로 갇혀 있는 고영수를 만났다. 영수 역시 자객들에게 붙잡혀 창고에서 떨고 있었다. 영수는 앞서 거짓 자백으로 개똥을 곤란하게 만든 것을 사과하고 싶었으나, 좀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이후 영수는 끌려나갔다. 죽을 위기에 처한 영수를 구한 건 개똥이었다. 기지를 발휘해 창고를 탈출한 개똥은 영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를 구해냈다. 이들 앞에 도준이 나타나면서 위기는 해결됐다.이후 개똥은 마훈에게 달려갔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했다. 개똥은 “아무것도 없다”는 마훈에게 “나는 원래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둘은 입을 맞추며 미래를 약속했다.
1년이 흘렀고, 과거에 급제한 도준은 강지화를 찾아가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고, 지화는 “꽃신을 신고 나도 올라가 보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화답했다. 이들 역시 따뜻한 입맞춤으로 화창한 앞날을 예고했다.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방송화면.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최종회에서도 여러 사건과 위기를 담고, 등장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담아내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겁지만은 않게,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극을 이끌었다.특히 캐릭터에 빈틈없이 몰입한 배우들의 매끄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마훈의 옷을 입은 김민재는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 비통함은 물론 사모하는 여인 개똥 앞에서 순수한 청년으로 변하는 모습 등 마지막까지 다채로운 색깔을 드러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고, 극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개똥 역의 공승연 역시 극 초반에는 다소 과한 설정으로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가는 개똥을 제대로 표현했다. 성인 연기자로서는 첫 드라마인 가수 박지훈은 첫 회부터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쾌하고 가벼운 모습뿐만 아니라 망나니였다는 과거가 밝혀진 뒤부터는 깊이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회에서도 뜨거운 눈물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반전을 숨기고 있었던 건 도준 역의 변우석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량처럼 보였지만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으로 인해 과거 시험을 보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웃고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그림자를 섬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하며 도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다. 극 후반부 강지화를 향한 절절한 사랑 연기도 빛났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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