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사진제공=SBS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굳건한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6.1%, 2부 6.2%(이하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를 기록해 MBC ‘라디오스타’, JTBC ‘한끼줍쇼’ 등을 제쳤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2%까지 올랐다.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정릉 아리랑시장’ 가게들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했다. 앞서 주방의 위생상태를 지적받았던 조림백반집은 깨끗해진 주방으로 백종원을 맞이했다. 백종원은 “속이 다 시원하다”면서도 음식에 대해선 “솜씨는 있다, 맛의 문제는 없는데 깊이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백종원은 “손맛에 전략을 더하면 더 이상 실패는 없을 것”이라며 사장에게 인기메뉴 중 하나인 ‘청국장 전문점’으로의 변신을 제안했다. 사장의 청국장을 맛본 ‘청국장 감별사’로 나선 김성주는 “맛있다”고 호평했고 백종원도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막상 단골 손님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기존 메뉴만 찾고 가게를 나가기까지 해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수제 함박집은 모자(母子) 사장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들 사장은 어머니의 난소암 판정으로 인해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다녔던 학교도 그만뒀고 군 입대도 미루며 요식업에 뛰어든 상태였다. 다행히 어머니는 난소암 완치 단계로 한숨 돌린 상태지만 아들 사장은 “어머니를 두고 곧 가야 할 군입대가 걱정”이라며 “수제 함박집의 성공이 새로운 꿈”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2%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백종원은 모자 사장에게 함박 메뉴 집중을 위해 필동 함박스테이크집을 소개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표맛집으로 등극한 필동 함박집이 어떤 노하우를 전수해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자매가 운영하는 지짐이집의 점검도 이어졌다. 자매 사장은 메뉴판을 대거 정리하며 전 집의 대표메뉴인 모둠전도 없앴다. 백종원은 “전집에서 찌개류나 단품 메뉴들을 위해 모둠전을 포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진행된 시뮬레이션에서 단품 메뉴 요리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렸고 주방에서의 실수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언니 사장은 “매콤한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꾸미와 오돌뼈 등을 언급했고, 앞으로의 험난한 솔루션을 예고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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