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스님 전문 배우’로 익숙한 배우 박병호의 인생을 조명한다.
1960년대 데뷔해 어느덧 64년 차를 맞은 박병호는 대중에게 ‘스님 전문 배우’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 ‘연화’부터 이후 5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스님으로 출연하면서다. 심지어 ‘박병호가 진짜 스님이 됐다’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그는 11년 전 도심을 떠나 고즈넉한 남해에서 자연을 벗 삼아 여전히 ‘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박병호를 만나러 가수 현미가 남해를 찾았다. 박병호와 그녀의 연결고리는 바로 현미의 남편 고(故) 이봉조 작곡가다. 고인과 박병호는 한양대 건축과 선, 후배 사이로 살아생전 막역한 사이였다. 심지어 박병호의 아내가 가수가 되고 싶어 이봉조 작곡가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가 “절대 가수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박병호와 현미는 이봉조 작곡가와의 추억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이와 함께 박병호가 KBS 공채 직속 후배인 배우 임혁과 만나는 모습도 담긴다. 임혁은 “(박병호 선배는) TV 드라마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아내와 연애할 때 남대문에서 버스를 탔는데, 사람들이 수군대서 보니까 형님이 한가운데 앉아계셨다.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 것이 부러웠다”라며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아니라 故 김종필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한 박병호가 두 번의 총선에 출마했다가 모두 낙선한 이야기 등 짧지만 강렬했던 정치 이야기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