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달리는 조사관’./ 사진제공=OCN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의 이요원, 최귀화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지난 9일 방송된 ‘달리는 조사관’(연출 김용수, 극본 백정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7회에서는 ‘목함지뢰 사망사고’의 진실을 찾기 위한 조사관들의 분투가 담겼다. 한윤서(이요원 분)와 배홍태(최귀화 분)는 기밀 사항이라는 이유로 비협조적인 군부대의 태도에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이에 인권증진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인권침해로 볼만한 근거를 찾아 ‘직권조사’에 나섰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군의 태도를 포착한 한윤서과 배홍태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실종된 한윤서 아버지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며 궁금증을 높였다.이날 배홍태는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우태선(김강현 분)의 연락을 받았다. 야간 매복 작전 도중 ‘목함지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제보할 내용이 있다는 것. 이 사고로 정남수(류성록 분) 일병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함께 있던 최두식(유인환 분) 병장은 이정우(이종화 분) 소위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만, 다리를 잃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순직한 정 일병의 아버지(정은표 분)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되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배홍태로부터 진정사건을 접한 인권위는 현장조사에 나섰다. 추후 군대 내 지속적인 인권침해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단서가 발견되면 직권조사로 전환하기로 한 것. 그러나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군대를 조사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한윤서와 배홍태는 사고가 일어난 군부대를 찾았다. 사단장에게 목함지뢰 사망사고에 대한 조사자료와 사고장소 방문 허가를 요청했지만, 국가 안보 기밀상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일 뿐이었다. 비협조적인 군의 태도에 한윤서는 그동안 확인된 근거를 토대로 직권조사의 전환을 마음먹었다. 정 일병 휴대폰에서 발견된 ‘국방도움콜’ 통화기록과 해당 홈페이지 올린 상담 내용 등 부대 내 관행적인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단서를 찾았기 때문. 한편 직권조사를 결정하는 안경숙(오미희 분) 위원장은 과거 ‘군 인권 합동실태조사’로 친분이 있었던 국방부 장관(이경영 분)에게 연락해 인권위 조사의 협조를 부탁했다.

직권조사가 결정된 후 군대는 조사관들의 조사에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사고의 진실을 찾기는 역부족이었다. 부관들의 증언도 수상했다. 미리 답을 정해놓은 듯 지나치게 정확한 기억들을 진술했다. 그럼에도 한윤서는 조사를 통해 확실한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소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이 소위는 정 일병이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몰랐다고 거짓 진술했고, 사고 당시 상처를 입었던 곳을 헷갈려했다. 여기에 조사관들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이 소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사건의 당사자인 그가 숨기고 있는 진실을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아들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고자 하는 아버지의 간절함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늦은 나이에 가족을 이루고 입대한 정 일병.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지만, 그의 아버지 역시 군 출신이었기에 군의 발표를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나 정 일병의 죽음은 조작되었다는 낯선 사내의 전화 한 통은 아버지의 마음을 흔들었다. 자신의 생일에 놓고 간 편지며 마치 아들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정 일병의 아버지는 인권위에 진정을 넣으면서도 “부모로서 자식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이 소위의 아버지이자 사단장(전노민 분)이 정 일병의 아버지를 찾아와 “인권위 조사를 멈춰주셔야겠습니다”라며 설득에 나선 모습이 그려져 호기심을 자극했다. 숨겨진 진실의 조각을 찾아가는 인권조사관. 그들이 과연 폭발사고에 숨겨진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주목된다.

‘달리는 조사관’ 8회는 오늘(1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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