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책 읽어드립니다’는 읽고 싶어 샀지만 바빠서, 혹은 내용이 어려워서, 혹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완독하지 못한 스테디셀러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정민식 PD는 “서점에 가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인 스테디셀러 도서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다. 하지만 완독하고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생각하다 쉽게 풀어주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획했다. 그동안 역사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며 사랑을 받은 설민석 강사를 통해 스테디셀러 속의 새로운 역사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다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민석 강사가 강연하듯 책의 내용을 소개한 뒤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적, 배우 문가영 등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과 분석도 덧붙인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장의 빼곡한 책들을 마음의 짐처럼 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들이 친절한 안내자가 되는 것이다.
특히 설민석 강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어려운 책은 쉽게 정리하고 가벼운 책은 깊이 있게 읽어주며 시청자들에게 ‘독서의 길’을 환하게 비춰준다.
설민석 강사는 “‘책 읽어드립니다’는 교양 예능이다. 지금까지 강연이나 방송을 하면서 웃겨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본질에 충실할 때 시청자들이 반응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서 나는 오직 책을 먼저 읽은 ‘책선배’로, 가진 재능을 이용해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는 역할이다. 그밖의 책 내용은 전문가가 다양한 견해를 말해준다. 나 역시 배우는 자세에 충실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비해 전현무는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입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주제로 선정되는 책을 읽지 않고 온다. 다소 엉뚱한 소리를 할 때도 있지만 그게 바로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의 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MC였던 가수 유희열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큰 차이는 없겠지만, 유희열이 주로 듣는 역할이었다면 나는 개입한다. 반론도 내놓는다”면서 “‘알쓸신잡’의 유희열보다는 조금 나아 보이는 게 목표”라고 웃었다.
예능 고정 출연이 처음인 문가영은 “처음이어서 부담이 있지만 책을 워낙 좋아해서 즐거움이 더 크다”며 “첫 회에 나온 ‘사피엔스’라는 책은 예전에 읽었는데도 설민석 강사님의 해설을 들으니 더 새로웠다.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니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정된 책을 일부러 읽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전현무는 인문학적 지식과 남다른 통찰력으로 프로그램의 또 다른 중심을 잡는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려진 이적, 문가영은 각각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예리함과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책풀이를 펼친다.
설민석은 “될 수 있으면 처음부터 봐주시면 좋겠다. 다른 예능은 중간에 봐도 웃고 떠드는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은데 ‘책 읽어드립니다’는 책의 제목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 같이 몰입하는 식이라 시청자들도 처음부터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극적인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에 이 프로그램이 인문학으로 나아가는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무 역시 “많은 이들이 책은 읽어야 하는데 시간은 없어서 계속 쌓이기만 하는,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책도 TV도 안 보는 시대에 ‘책을 읽어드립니다’는 TV를 켜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 방송만 보면 ‘나도 이제 어느 정도 알았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 출연하는 설민석 강사(왼쪽부터), 방송인 전현무, 배우 문가영. / 제공=tvN
이번엔 ‘책’이다. 강연과 예능을 접목한 tvN ‘어쩌다 어른’의 제작진이 새로운 인문 예능프로그램으로 ‘책 읽어드립니다’를 기획했다. ‘책’을 중심 소재로 놓고 역사 강사 설민석을 앞세워 강연까지 섞었다.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책의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도 제공한다.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책 읽어드립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민식 PD는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이 5분 정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프로그램의 순기능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책 읽어드립니다’는 읽고 싶어 샀지만 바빠서, 혹은 내용이 어려워서, 혹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완독하지 못한 스테디셀러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정민식 PD는 “서점에 가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인 스테디셀러 도서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다. 하지만 완독하고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생각하다 쉽게 풀어주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획했다. 그동안 역사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며 사랑을 받은 설민석 강사를 통해 스테디셀러 속의 새로운 역사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다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민석 강사가 강연하듯 책의 내용을 소개한 뒤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적, 배우 문가영 등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과 분석도 덧붙인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장의 빼곡한 책들을 마음의 짐처럼 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들이 친절한 안내자가 되는 것이다.
특히 설민석 강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어려운 책은 쉽게 정리하고 가벼운 책은 깊이 있게 읽어주며 시청자들에게 ‘독서의 길’을 환하게 비춰준다.
설민석 강사는 “‘책 읽어드립니다’는 교양 예능이다. 지금까지 강연이나 방송을 하면서 웃겨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본질에 충실할 때 시청자들이 반응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서 나는 오직 책을 먼저 읽은 ‘책선배’로, 가진 재능을 이용해 쉽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는 역할이다. 그밖의 책 내용은 전문가가 다양한 견해를 말해준다. 나 역시 배우는 자세에 충실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비해 전현무는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입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주제로 선정되는 책을 읽지 않고 온다. 다소 엉뚱한 소리를 할 때도 있지만 그게 바로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의 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MC였던 가수 유희열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큰 차이는 없겠지만, 유희열이 주로 듣는 역할이었다면 나는 개입한다. 반론도 내놓는다”면서 “‘알쓸신잡’의 유희열보다는 조금 나아 보이는 게 목표”라고 웃었다.
예능 고정 출연이 처음인 문가영은 “처음이어서 부담이 있지만 책을 워낙 좋아해서 즐거움이 더 크다”며 “첫 회에 나온 ‘사피엔스’라는 책은 예전에 읽었는데도 설민석 강사님의 해설을 들으니 더 새로웠다.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니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정된 책을 일부러 읽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전현무는 인문학적 지식과 남다른 통찰력으로 프로그램의 또 다른 중심을 잡는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려진 이적, 문가영은 각각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예리함과 솔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책풀이를 펼친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의 정민식 PD(왼쪽부터),강사 설민석, 방송인 전현무, 배우 문가영. / 제공=tvN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는 24일 오후 8시 10분 처음 방송된다.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윤대현 등이 전문가로 참여한다.설민석은 “될 수 있으면 처음부터 봐주시면 좋겠다. 다른 예능은 중간에 봐도 웃고 떠드는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은데 ‘책 읽어드립니다’는 책의 제목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 같이 몰입하는 식이라 시청자들도 처음부터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극적인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에 이 프로그램이 인문학으로 나아가는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무 역시 “많은 이들이 책은 읽어야 하는데 시간은 없어서 계속 쌓이기만 하는,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책도 TV도 안 보는 시대에 ‘책을 읽어드립니다’는 TV를 켜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 방송만 보면 ‘나도 이제 어느 정도 알았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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