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범죄자로 팀을 꾸려 악질 범죄자를 잡는 형사 오구탁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상중.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김상중이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재탄생된 소감을 밝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개봉을 앞두고 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상중을 만났다. 김상중은 극 중 강력범죄자를 모아 더 악질의 범죄자를 잡는 ‘나쁜 녀석들’팀 설계자 오구탁 역을 맡았다.김상중은 “드라마를 본 분도, 안 본 분도 있을 것이다. (드라마가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는 19세 이상 관람가라 조금 더 다크하고 19금 수위에 맞는 이야기로 풀어나갔다면 영화는 조금 더 유쾌하고 상쾌하다. 15세 관람가이기 때문에 영화의 수위가 드라마보다 낮아졌지만 조금 더 대중적인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스케일이 크도 볼거리도 많고 액션도 드라마보다 업그레이드됐다”며 “가장 두드러진 건 드라마는 오구탁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면 영화는 박웅철(마동석 분)이 끌어간다. 동석이가 액션이면 액션, 유머면 유머,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상중은 “영화의 오구탁은 흐름이 잘 연결될 수 있게끔 다리 역할을 했다”며 “더 튀거나 돋보이려 하지 않고 전체적인 숲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잘 다듬어지도록 다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중은 “요즘은 드라마가 시즌제로 만들어지기도 하면서 1년 정도 텀을 두고 다시 들어가기도 한다. 드라마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쉽진 않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5년 후 모습을 연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구탁은 나의 최애 캐릭터 중 하나다. 애정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통쾌한 한방을 날리지 못하고 알리는 역할을 주로 했다. 물론 시사 프로그램으로 인해 해결된 사건도 있고 공론화돼 법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여론이 형성돼 재주사되기도 하는 좋은 면도 있다. 하지만 고구마 같은 마음을 표출할 수 없었다. 시원한 한 방이 없었다”며 “‘나쁜 녀석들’과 오구탁을 통해 범죄자들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데서 오는 대리만족이 있었다. 그래서 오구탁에 애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호송차량 탈주 사건으로 인해 사라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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