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래퍼 키썸이 20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yeah!술(예술)’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래퍼 키썸이 성대 결절을 딛고 약 2년 4개월 만에 신보를 선보인다. 음악에서도, 춤에서도 더욱 발랄해진 키썸은 이제 ‘경기도의 딸’을 넘어 ‘대한민국의 딸’로 불리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함께 밝혔다.

20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키썸의 네 번째 미니 앨범 ‘yeah!술(예술)’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예술’에는 타이틀곡 ‘술이야’를 비롯해 ‘yeah yeah’ ‘이게 맞는 건가 싶어’ ‘다 줄께’ ‘Warning’ ‘내게 인사해주세요(Feat.우디)’ 등 여섯 곡이 수록됐다.

키썸은 ‘예술’에 두 가지 뜻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키썸은 “‘예! 술이다. 술이 너무 좋다’와 ‘앨범이 너무 예술이다’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술이야’다. 앨범명과 타이틀곡명에서 알 수 있듯 ‘술’이라는 소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키썸은 “술을 많이 좋아한다. 예전에 맥주를 소재로 낸 곡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술이야’는 바이브 류재현이 부른 동명의 곡을 샘플링한 곡이다. ‘술이야 / 난 늘 술이야’라는 가사도 동일하게 들어가 있다. 키썸은 “회사 대표님이 류재현 선배와 친분이 있어서 대표님을 통해 샘플링에 대해 물어봤고 허락을 받았다. 류재현 선배도 곡에 대해 너무 좋다고 해줬다”고 밝혔다.‘술이야’는 댄스 힙합곡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사로 발랄하게 표현했다. 뮤직비디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전체 화면에 사용해 친근함을 더했다. 키썸이 직접 출연해 숙취에 시달리는 모습, 술을 즐기는 모습 등을 연기했다. 무대에서는 댄서들과 함께 올라 쉽고 귀여운 안무를 선보였다.

키썸이 타이틀곡 ‘술이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키썸은 ‘예술’을 보다 일찍 발매하려고 했지만 처음으로 성대 결절이 찾아와 일정을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키썸은 “성대 결절에 걸렸는데도 공연이 계속 있어서 나을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대표님, 회사와 상의해 앨범 발매를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예술’은 키썸이 3개월 동안 집중해서 만든 앨범이다. ‘술이야’를 쓰기 위해 중국에서 일주일 동안 머무르기도 했다. 춤을 추며 곡을 부른다는 점 또한 키썸의 도전이다. 키썸은 “제가 데뷔한 지 올해 6년째가 됐다. 음악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댄스곡에 도전해 춤을 열심히 배웠다. 쇼케이스도 데뷔 후 처음으로 열게 됐다”며 ‘예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키썸의 별명은 ‘경기도의 딸’이다. 경기도권 광역 버스에 탑승하면 나오는 버스TV 등의 콘텐츠에 자주 출연해 얻어진 별명이다. 대중에게 알려진 것도 ‘경기도의 딸’이란 별명 덕이 크다. 이에 대해 키썸은 “누군가의 딸로 불리는 것은 굉장히 감사할 만한 점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딸’로도 불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음원 차트에 대해선 “차트가 다가 아니라고 느꼈다. 내가 행복하게 곡을 썼다면 듣는 사람들한테도 그 감정이 전해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키썸은 ‘yeah yeah’를 부르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에서 돋보였던 것은 발랄해진 신곡만큼 들떠있는 키썸의 기분 상태였다. 키썸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이 MC가 된 듯 흥이 올오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기분 상태가 어떤지에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예술’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국내 각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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