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지난 25일 방송된 ‘뽕 따러 가세’ 2회는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 종편 종합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는 광주광역시에서의 가슴 뭉클한 세 번째 만남이 담겼다.송가인과 붐은 양동시장에서의 게릴라 콘서트를 끝낸 후 감동의 열기를 채 식히기도 전에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늦은 밤 한 카페로 들어선 두 사람은 웃는 얼굴이 꼭 닮은 세 자매를 만났다. 이들은 30년 간 몸담은 경찰직에서 퇴직한 아버지가 심장수술 후 공황장애까지 겹쳐 걱정이 크다는 말과 함께 이런 아버지를 위로하는 유일한 취미는 송가인 노래듣기라는 사연을 전했다. 딸들은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송가인의 노래만 듣는다”며 아버지의 열혈 팬심을 설명했다.
송가인과 붐은 송가인 골수팬 아버지 앞에 좀 더 극적으로 등장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30년 경력 경찰 공무원, 특히 조사계에서 오랜 시간 몸담은 아버지를 감쪽같이 속이기란 쉽지 않았다. 붐은 빠른 상황 판단으로 옆 가게를 빌려 상황실 공간을 확보하자고 제안했고, 이곳에서 몰래 첫 번째 라이브를 들려드린 후 두 번째 라이브 때 눈앞에 깜짝 등장하자고 지시하며 ‘특급 도우미’다운 면모를 보였다. 리허설까지 해가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송가인과 붐, 큰 딸은 상황실로 몸을 숨긴 뒤 아버지를 가게로 불러냈다.
곧이어 아버지가 가게에 도착하자, 송가인은 “떨려서 아무 것도 못 하겠다”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아버지는 아니나 다를까 형사의 촉을 발휘해 가게에 전에 없던 CCTV 존재를 포착해냈다. 막내딸이 순간의 기지로 “가게를 대관하는 사람들이 있어 설치했다”고 둘러댔지만, 인근에 있던 송가인 팬클럽 회원들이 들어와 “가게 앞에 송가인 매니저가 있어서 음료수를 사주러 왔다”는 막강 스포일러를 해 현장을 당황시켰다. 막내딸은 아버지 등 뒤에서 황급히 손짓을 해가며 이들을 떠나보낸 뒤 태연하게 “양동시장에 송가인이 온다고 하더라”며 메소드급 연기로 상황을 모면했다. 한바탕 쓰나미가 휩쓸고 간 후 상황실에서 송가인은 “미스트롯 때보다 더 떨린다”며 연신 따뜻한 물을 들이켰다.
우여곡절 끝에 가게 내부에 ‘한 많은 대동강’ MR이 깔렸다. 드디어 송가인이 나설 차례, 송가인은 심호흡으로 긴장을 잠재우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아버지 바로 옆방에서 라이브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어느 때보다 생생히 들려오는 송가인의 목소리에 연신 주변을 돌아봤다. 첫 번째 라이브가 끝난 후 막내딸은 “정말 어렵게 구한 음원”이라며 두 번째 곡인 ‘단장의 미아리 고개’ MR을 틀었다. 1절을 무사히 끝마친 송가인은 상황실과 카페가 연결된 뒷골목을 통해 걸어 나가며 내레이션을 읊조렸고, 잠시 후 문을 열고 “여보!” 감탄사를 터뜨리며 등장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음악을 감상하던 아버지는 송가인을 발견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벌떡 일어나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했다. 송가인은 아버지를 보자마자 참았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끝내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세 자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송가인은 솟아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아가며 오직 아버지만을 위한 감동의 1인 콘서트를 성공리에 끝마쳤다.
송가인의 노래가 끝나고, 아버지는 이 상황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실제로 한번 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생각했다”며 진정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송가인은 “딸이 좋냐, 송가인이 좋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아버지는 지체 없이 “송가인이 좋다”고 말해 모두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세 자매는 “꿈같은 기분이 든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아버지의 모습이 흐뭇한 듯 함께 따라 웃었다. 송가인은 아버지와 셀카를 찍고 아버지의 신청곡인 ‘거기까지만’을 목이 터져라 열창하며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아버지 역시 “송가인의 기를 받아 앞으로 더 건강해질 것 같다”고 감사했다. 또한 딸들에게 “송가인을 보게 해줘 고맙다. 앞으로 송가인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사진=TV CHOSUN ‘뽕 따러 가세’ 방송 캡처
TV CHOSUN ‘뽕 따러 가세’에서 송가인과 붐이 30년 경력 형사도 속이는 몰래카메라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25일 방송된 ‘뽕 따러 가세’ 2회는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 종편 종합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는 광주광역시에서의 가슴 뭉클한 세 번째 만남이 담겼다.송가인과 붐은 양동시장에서의 게릴라 콘서트를 끝낸 후 감동의 열기를 채 식히기도 전에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늦은 밤 한 카페로 들어선 두 사람은 웃는 얼굴이 꼭 닮은 세 자매를 만났다. 이들은 30년 간 몸담은 경찰직에서 퇴직한 아버지가 심장수술 후 공황장애까지 겹쳐 걱정이 크다는 말과 함께 이런 아버지를 위로하는 유일한 취미는 송가인 노래듣기라는 사연을 전했다. 딸들은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송가인의 노래만 듣는다”며 아버지의 열혈 팬심을 설명했다.
송가인과 붐은 송가인 골수팬 아버지 앞에 좀 더 극적으로 등장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30년 경력 경찰 공무원, 특히 조사계에서 오랜 시간 몸담은 아버지를 감쪽같이 속이기란 쉽지 않았다. 붐은 빠른 상황 판단으로 옆 가게를 빌려 상황실 공간을 확보하자고 제안했고, 이곳에서 몰래 첫 번째 라이브를 들려드린 후 두 번째 라이브 때 눈앞에 깜짝 등장하자고 지시하며 ‘특급 도우미’다운 면모를 보였다. 리허설까지 해가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송가인과 붐, 큰 딸은 상황실로 몸을 숨긴 뒤 아버지를 가게로 불러냈다.
곧이어 아버지가 가게에 도착하자, 송가인은 “떨려서 아무 것도 못 하겠다”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아버지는 아니나 다를까 형사의 촉을 발휘해 가게에 전에 없던 CCTV 존재를 포착해냈다. 막내딸이 순간의 기지로 “가게를 대관하는 사람들이 있어 설치했다”고 둘러댔지만, 인근에 있던 송가인 팬클럽 회원들이 들어와 “가게 앞에 송가인 매니저가 있어서 음료수를 사주러 왔다”는 막강 스포일러를 해 현장을 당황시켰다. 막내딸은 아버지 등 뒤에서 황급히 손짓을 해가며 이들을 떠나보낸 뒤 태연하게 “양동시장에 송가인이 온다고 하더라”며 메소드급 연기로 상황을 모면했다. 한바탕 쓰나미가 휩쓸고 간 후 상황실에서 송가인은 “미스트롯 때보다 더 떨린다”며 연신 따뜻한 물을 들이켰다.
우여곡절 끝에 가게 내부에 ‘한 많은 대동강’ MR이 깔렸다. 드디어 송가인이 나설 차례, 송가인은 심호흡으로 긴장을 잠재우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아버지 바로 옆방에서 라이브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어느 때보다 생생히 들려오는 송가인의 목소리에 연신 주변을 돌아봤다. 첫 번째 라이브가 끝난 후 막내딸은 “정말 어렵게 구한 음원”이라며 두 번째 곡인 ‘단장의 미아리 고개’ MR을 틀었다. 1절을 무사히 끝마친 송가인은 상황실과 카페가 연결된 뒷골목을 통해 걸어 나가며 내레이션을 읊조렸고, 잠시 후 문을 열고 “여보!” 감탄사를 터뜨리며 등장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음악을 감상하던 아버지는 송가인을 발견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벌떡 일어나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했다. 송가인은 아버지를 보자마자 참았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끝내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세 자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송가인은 솟아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아가며 오직 아버지만을 위한 감동의 1인 콘서트를 성공리에 끝마쳤다.
송가인의 노래가 끝나고, 아버지는 이 상황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실제로 한번 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생각했다”며 진정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송가인은 “딸이 좋냐, 송가인이 좋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아버지는 지체 없이 “송가인이 좋다”고 말해 모두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세 자매는 “꿈같은 기분이 든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아버지의 모습이 흐뭇한 듯 함께 따라 웃었다. 송가인은 아버지와 셀카를 찍고 아버지의 신청곡인 ‘거기까지만’을 목이 터져라 열창하며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아버지 역시 “송가인의 기를 받아 앞으로 더 건강해질 것 같다”고 감사했다. 또한 딸들에게 “송가인을 보게 해줘 고맙다. 앞으로 송가인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