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몰카’ 혐의로 입건된 김성준 SBS 전 앵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경찰이 여성의 하반신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김성준(55) 전 SBS 앵커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한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다.디지털 포렌식은 PC나 스마트폰 등 저장매체와 인터넷에 남아있는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기존에 저장됐다가 삭제된 정보까지 살려낼 수 있어 김 전 앵커가 이번 범행 외에 동일한 행위를 한 적이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 쯤 서울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시민들에게 적발됐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 된 김 전 앵커는 당시에 범행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사진이 발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앵커는 SBS에 사표를 냈으며, 진행하던 라디오는 곧바로 폐지됐다. 김 전 앵커는 일부 취재기자들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과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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