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MBC ‘실화탐사대’가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은 메인 타깃인 2049 시청률 1부 2.6%, 2부 2.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8.0%까지 치솟았다.이날 방송에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을 노린 성범죄의 실태와 정신과 질환인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과 치료법이 소개됐다.

아파트 1층인 자신의 집에서 운동에 몰두하던 한 여성은 창밖을 바라보고 충격에 빠졌다. 낯선 남성이 자신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고, 눈이 마주쳤음에도 도망가지 않은 것. 번듯한 직장을 가진 평범한 30대 남성은 우연히 발견한 그녀에게 반해 집 앞을 자주 찾았고, 피해자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해 도망가지 않고 행동을 지속했다는데. 피해자는 충격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경찰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공연성이 없기 때문에 성범죄가 아닌 ‘주거침입’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비슷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사례를 함께 전했다.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은 분명 존재하지만 적용할 법률이 없는 아이러니한 현실”과 경찰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었다. MC들은 피해자들의 공포에 집중하며, 반드시 관련 법안이 마련되어야 함을 지적했다.이어 어머니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호소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폭주하고 있는 아들과 그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모자의 사연에 ‘실화탐사대’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면과 심리극 치료를 주선했다. 서로의 역할을 바꿔 연기해본 모자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며, 어렵지만 함께 상황을 극복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화탐사대’가 단순히 사례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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