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한서희 SNS 갈무리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비아이와의 마약 구매 논란 이후 처음으로 SNS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자신보다는 사건에 집중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한서희는 14일 오전 4시경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이 사건’은 비아이 마약 의혹이나 YG 측의 협박 논란 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또한 한 씨는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아달라“고 썼다.

추가로 SNS 댓글을 통해 한 씨는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라며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13일부터 한 씨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 매체는 아이콘 멤버 비아이와 마약 관련 메신저를 주고받은 A씨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였다고 밝혔다.한서희는 2016년 4월 경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톡 내용을 보면 A씨가 “다른 사람이랑 약 이야기 절대 하지마”라고 하자 비아이가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한 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피의자 신문 조사에서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내용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씨는 2016년 5월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양현석 YG 대표
한 씨는 석방된 뒤 양현석과 YG 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대표는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다”며 압박했다. 양 대표는 충분한 사례와 변호사 선임을 제안하며 비아이에 대한 모든 진술을 번복하라고 말했다. 결국 한 씨는 YG 측이 선임해준 변호사와 함께 3차 조사에 임했고 진술을 뒤집었다.

이에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 정황과 대마초 흡연 의혹이 있음에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비실명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가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당시 경찰과 소속사인 YG의 유착으로 비아이 마약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로 공익신고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이라며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하 한서희 SNS 글 전문

나 해외예요. 잘 있어요.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가요. 걱정 말아요.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어요.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맘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아요. 저도 인정하고 반성해요.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제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거 잘 알고 있어요. 다 제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아요.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들이 별개로 봐주셔야 해요. 저에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돼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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