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이정재(왼쪽부터), 신민아, 김동준, 이엘리아,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가 1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정치’라는 어려운 소재를 다루지만 잘 살리면 무척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제가 잘 살렸습니다. 하하”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이하 ‘보좌관’)의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의 말이다. 그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이 배우들이 다 출연하는거야?’라고 감탄했다. 캐스팅 실력에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이정재가 출연하다고 해서 다들 결정한 것이었다”고 웃으며 “모든 배우들이 촬영장에서도 깜짝 놀랄 수준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만족해했다.오는 14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되는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방송 시작 전부터 이정재, 신민아의 오랜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자신만의 분위기와 색깔로 작품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서 보좌관 장태준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신민아는 국회의원 강선영으로 극을 이끈다. 여기에 이엘리야·김동준·정진영·김갑수·정웅인·임원희·김홍파·이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정재는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동안 드라마를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보좌관’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장의 분위기와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워낙 잘 맞아서 수월하고 즐겁다”고 했다.이어 신민아는 “극중 선영이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걸 제대로 표현하면 내 연기 경력에도 좋은 변화가 생길 것 같아서, 어렵지만 선택했다. 여성 정치인 역할을 맡았지만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정치인뿐만 아니라 초선이라는 한계도 느끼고 있는 인물이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정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 연기를 같이 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진중한 힘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나 역시 힘을 표출하기 위해서 집중하려고 애쓴다”고 밝혔다.

치열한 정치인들 사이에서 의원실 인턴 한도경 역을 맡은 김동준은 “전체 대본 연습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서 눈물을 흘렸다. 선배님들이 극중 도경이라는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따라가고 있다”며 연기 호흡을 맞추는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정진영 역시 “이정재와 영화 ‘사바하’ 이후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추는데, 상대 연기자에게 감정을 잘 전달해주는 배우”라며 “극중 우리의 관계는 선후배이자 한때는 동지였던 사이다. 드라마가 흘러가면서 갈등도 겪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좌관’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며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애환과 치열한 삶을 들여다본다. 더불어 보좌관이라는 직업과 정치가, 검은 차와 금배지를 단 사람들의 다른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삶이라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촬영 전부터 각각 10부작으로 구성된 시즌1, 2를 기획하며 ‘시즌제 드라마’로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곽정환 PD는 “주인공이 보좌관, 정치인으로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더불어 ‘정치’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풀기 위해 작품의 준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시즌제가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와 감동이 있는 휴머니즘, 블랙 코미디도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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