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기생충’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역대 5월 최고 흥행작이었던 ‘써니’의 누적 관객수 736만명을 제치고 역대 5월 개봉작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세계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거침없는 흥행세로 연속 13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14일째인 12일 오전 8시께 누적관객수 74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5월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1년에 개봉한 ‘써니'(736만2465명)가 가지고 있었다. 뒤를 이어 ‘곡성'(687만9908명), ‘미션 임파서블'(574만789명)이었다.

이 같은 흥행은 봉준호 감독의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와 연출력, 그리고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개봉 초기부터 전 연령대에 걸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난 후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지는 관객들의 다양한 영화 리뷰와 해석들이 또 다른 재미로 여겨지며 N차 관람이 이어지는 등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기생충’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CGV골든에그지수가 95%인데 이어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도 9.11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기생충’은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