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아이즈원의 강혜원(왼쪽부터), 이채연, 김민주, 혼다 히토미, 권은비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조유리, 김채원, 최예나, 안유진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아이즈 온 미’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그룹 아이즈원(IZ*ONE)이 찬란하게 빛났다. 각자 다른 매력의 12가지 색이 한데 어울려 아름답게 반짝였고, 위즈원(아이즈원 팬클럽)이 합쳐지면서 가장 조화로운 색의 조합이 완성됐다. 아이즈원은 데뷔부터 첫 단독 콘서트 개최까지, 꿈꿔온 순간을 실현시킨 감동을 팬들과 함께 나누며 앞으로 더 아름다울 미래를 약속했다.

아이즈원의 국내 첫 단독 콘서트 [아이즈원 첫 번째 콘서트 ‘아이즈 온 미’ 인 서울(IZ*ONE 1ST CONCERT [EYES ON ME] IN SEOUL)](이하 ‘아이즈 온 미’)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아이즈 온 미’는 아이즈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연 단독 콘서트로, 데뷔의 꿈을 이루게 해 준 팬들과 하나 되는 뜻깊은 자리다. 아이즈원은 이 콘서트를 통해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본래 8, 9일 이틀만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직후 전회차가 매진되면서 7일 공연을 추가했다. 1년 차 신인 그룹인데도 잠실 실내체육관을 꽉 채우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7일부터 열린 ‘아이즈 온 미’의 마지막 공연이다. 콘서트의 마지막 날이기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나오자 위즈원은 오색으로 반짝이는 응원봉을 흔들며 멤버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조명이 꺼지고 무대 중앙에서 아이즈원 멤버들이 한 명씩 등장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이 드러나는 깜찍한 표정을 지었고, 위즈원의 함성은 더 커졌다.

아이즈원은 ‘해바라기’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오마이(O’My!)’ ‘앞으로 잘 부탁해’를 연달아 불렀다. 팬들은 첫 곡부터 떼창을 이어갔고, 응원법과 구호도 잊지 않았다. 오프닝 무대를 펼친 후 리더 권은비는 “아이즈원 오프닝 무대 어땠나. 세 곡을 선보였는데 큰 뜻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조유리와 야부키 나코는 “‘해바라기’처럼 아이즈원만 바라봐줘, ‘오마이’ 위즈원, ‘앞으로 잘 부탁해'”라고 외쳤다.
그룹 아이즈원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아이즈 온 미’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장원영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정말 하는 게 맞는 건지, 혹시 꿈은 아닌지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도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라 정말 아쉽다. 하지만 여러분이 흔들어주는 응원봉이 너무 예뻐서 (오프닝부터) 감동받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채연은 “콘서트명 이름이 ‘아이즈 온 미’다. 여러분의 시선이 우리에게 꽂힐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멤버들의 인사 후 ‘고양이가 되고 싶어’ ‘기분 좋은 안녕’의 무대가 이어졌다. ‘에어플레인’ 반주가 흐르자 멤버들은 무대 중앙으로 가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호흡했고, 아이즈원의 사랑스러운 안무에 팬들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응답했다. 김민주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꿈을 꾸는 동안’에 이어 ‘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 ‘아름다운 색’ 등 아이즈원의 감성과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차례로 펼쳐졌다.김민주는 “(피아노를 칠 때)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렸다. 콘서트에서 피아노 치기로 결정하고 나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항상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개인적으로 ‘리얼리 라이크 유’가 눈물 버튼이다. 팬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부르니까 마음이 울컥해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라고 고백했다. 안유진이 “소름 끼치는 거 하나 알려드리겠다. ‘프로듀스 48’ 첫 방송을 작년 6월에 했다”고 말하자 최예나는 “갑자기 지옥에서 온 청순 래퍼가 떠오른다”고 강혜원의 랩을 언급했다. 위즈원은 강혜원을 연호했고, 강혜원은 시크한 표정으로 랩을 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즈원은 Mnet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한 한일 합작 걸그룹. 지난해 10월 데뷔한 이들은 ‘프로듀스 48’ 당시를 떠올리며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멤버들은 “타임머신을 타보자”며 ‘프로듀스 48’ 방송 당시의 콘셉트 평가곡 무대를 이어갔다. 아이즈원은 ‘너에게 닿기를’ ‘루머’ ‘롤린롤린’ ‘아이엠(I AM)’까지 내달렸다. 특히 ‘프로듀스 48’의 주제곡이었던 ‘내꺼야’에서 멤버들은 무대를 뛰어다녔고, 팬들의 굵직한 환호성과 음악이 뒤섞여 혼연일체가 됐다. 또 아이즈원은 팬들이 가장 보고 싶다고 꼽았던 ‘하이라이트’ 무대와 데뷔곡 ‘라비앙로즈’를 콘서트 버전으로 재편곡해 더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꾸몄다.

그룹 아이즈원의 안유진(왼쪽부터), 야부키 나코, 김채원, 최예나, 혼다 히토미, 장원영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아이즈 온 미’에서 유닛 무대를 꾸몄다. /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그룹 아이즈원의 미야와키 사쿠라(왼쪽부터), 조유리, 김민주, 권은비, 이채연, 강혜원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아이즈 온 미’에서 유닛 무대를 꾸미고 있다. /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위즈원의 반응이 가장 폭발적이었던 순간은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유닛별 무대.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장원영, 안유진, 최예나, 김채원,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는 ‘쏘 큐리어스(So Curios)’로 귀엽고 깜찍한 매력을 뽐냈다. 권은비, 이채연, 김민주, 강혜원, 조유리, 미야와키 사쿠라는 ‘아야야야(Ayayaya)’로 성숙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멤버들의 웨이브에 팬들의 함성이 폭발했다. 장원영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오직 ‘아이즈 온 미’에서만 볼 수 있는 유닛 신곡 무대다”라고 말했다. 안유진은 “‘쏘 큐리어스’는 첫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사랑스럽게 담아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채연은 “‘아야야야’는 언제 어디서든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라고 밝혔다.

공연이 막바지로 향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최예나는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실내체육관이 날아가는 줄 알았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탄했다. 권은비는 “시간이 빠른 것 같다. 3일 동안 콘서트를 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아이즈 온 미’라는 타이틀을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보는 위즈원의 시선이 꽉 차 있으니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것 같고, 위즈원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항상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위즈원에게 너무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응원 많이 해달라”고 울먹였다. 김민주는 “오늘 여러분의 눈빛 하나하나 잊지 못할 것 같다. 언제나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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