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틴탑의 창조(왼쪽부터), 니엘, 천지, 캡, 리키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아홉 번째 미니앨범 ‘디어나인(DEAR. N9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틴탑이 청춘의 아름다운 일탈을 꿈꾸는 남자로 돌아왔다. 9년 만에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에 도전하는 틴탑은 대놓고 섹시한 남자보다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하며 10년 차 아이돌의 여유로움을 뽐냈다.

틴탑이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아홉 번째 미니앨범 ‘디어나인(DEAR. N9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디어나인’에는 타이틀곡 ‘런 어웨이(Run Away)’를 비롯해 ‘유어 맨(Your Man)’ ‘스웨크(Swag)’ ‘왓 두유 띵(What Do You Think)’ ‘비 그친 밤(That Night)’ ‘해피 엔딩(Happy Ending)’ 등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런 어웨이’는 트로피컬 하우스와 뭄바톤이 결합돼 흥겨운 분위기를 주는 댄스 곡이다. 세상 속에서 방황하던 나를 벗어나 나만의 새로운 길을 향해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멤버 캡이 랩과 보컬 가사 작사에 참여했다.

그룹 틴탑의 창조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아홉 번째 미니앨범 ‘디어나인(DEAR. N9N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니엘은 “‘디어나인’은 데뷔 9주년을 맞아서 발매한 아홉 번째 미니앨범이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앨범이라 기대되고 준비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창조는 앨범에 ‘왓 두유 띵’ ‘비 그친 밤’ ‘해피 엔딩’ 등 3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창조는 “멤버들이 좋아해줘서 세 곡을 수록하게 돼 굉장히 기뻤다”며 “노래를 많이 만들어서 대중들에게 많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틴탑의 신보 발표는 지난해 7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이후 약 1년 만이다. 니엘은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팬들과 많이 소통할 거다. 완전체 활동을 쉬느라 못했던 소통을 많이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키 역시 “연습할 때 굉장히 즐거웠기 때문에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방송 무대가 기대가 많이 되고 벌써 떨린다”고 이야기했다.

그룹 틴탑의 창조(왼쪽부터), 니엘, 천지, 캡, 리키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아홉 번째 미니앨범 ‘디어나인(DEAR. N9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칼군무 대신 절제된 섹시미를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다. 리키는 “그동안 칼군무 위주로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우리의 콘셉트가 ‘어른 섹시’기 때문에 절제미를 담아 춤을 췄다”고 말했다. 절제미를 가장 느낄 수 있는 댄스는 보디 탭(Body Tap) 댄스. 니엘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손으로 몸을 터치한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골반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틴탑이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창조는 “우리가 그동안 지향한 음악은 밝고 경쾌하고 영(Young)한 노래였다. 그랬던 우리가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를 한다. 사실 단계로 따지자면 초보다. 성숙한 섹시를 보여주는 그룹은 몸도 다부지고 키도 많이 크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 하다. 그래서 ‘아기 섹시’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캡은 “틴탑이 데뷔할 때 10대를 위한 음악을 하겠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고 섹시 콘셉트를 한다고 해서 그 의미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10대에서 20대, 30대로 범위가 넓어진 것”이라며 “10대뿐만 아니라 20대, 30대 분들이 지친 삶에서 벗어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가 ‘런 어웨이’이기 때문에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이 스트레스를 날리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틴탑의 니엘이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아홉 번째 미니앨범 ‘디어나인(DEAR. N9N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틴탑이 컴백하는 오늘(4일) 걸그룹 우주소녀, 프로미스 나인 등이 앨범을 발표한다. 여름 컴백 대전을 앞두고 틴탑은 부담보다는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니엘은 “예전에는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그런 마음보단 팬들이 즐거웠으면 좋겠고, 활동하는 우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까 캡 형이 말한 것처럼 우리의 노래 듣는 모든 분들이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0년 데뷔한 틴탑은 벌써 9주년을 맞았다. 니엘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사실 멤버들과 보낸 시간이 가족보다 더 길다. 서로 기쁠 때, 힘들거나 지칠 때 늘 의지하다 보니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냥 가족”이라며 “우리는 틴탑이라는 그룹을 유지하고 싶다. 팀을 지키면서 개인적으로 잘하는 분야에 도전을 하는 게 좋다고 늘 말하고 있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틴탑의 ‘디어나인’ 전곡 음원은 오늘(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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