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녹두꽃’ 한예리/사진제공=SBS ‘녹두꽃’

SBS ‘녹두꽃’의 한예리가 역대급 위기에 처한다.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동학농민혁명을 그린다.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송자인(한예리 분)은 당시 각기 다른 계층의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한예리가 연기하는 송자인은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이다.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조선의 거상을 꿈꾼다. 앞선 방송에서는 스스로 군상이 돼 전쟁터에 뛰어들기까지 했다. 이같은 송자인이 탁월한 표현력과 개성을 갖춘 배우 한예리를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됐다는 반응이다.

17일 ‘녹두꽃’ 제작진은 13~14회 본방송을 앞두고 위기에 직면한 송자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송자인은 바닥에 내던져진 듯 주저 앉은 채 누군가를 향해 육혈포 총을 겨누고 있다. 언제나 단정하던 그녀의 머리와 옷이 흐트러진 것만 봐도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송자인의 강렬한 눈빛과 표정이 시선을 강탈한다.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듯 당당한 모습이다.

앞서 송자인은 군상으로 전쟁터에 가게 되면서 그곳의 처참한 상황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해 충격에 휩싸였다. 11~12회 방송 말미에는 동학농민군 의병대가 크게 승리한 황토현 전투가 벌어졌다. 그 곳에서 송자인은 백이강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렇다 할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바로 헤어져야만 했다. 화약이 펑펑 터지는 상황 속 두 사람의 재회가, 관군의 패배로 위태로워진 송자인의 운명이 안방극장의 궁금증을 높였다.송자인이 어떡하다 금방이라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것인지, 언제나 당당하고 뚝심 있는 그녀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백이강과는 재회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녹두꽃’ 제작진은 “이 위기는 이후 그녀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귀띔했다. 또한 “이처럼 중요한 장면을 배우 한예리는 특유의 집중력 있는 연기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녹두꽃’ 13~14회에는 배우 윤균상과 이준혁이 특별 출연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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