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미스트롯’ 김소유./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당동 떡집 딸’ 김소유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아쉬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라운드 레전드 미션의 첫 번째 순서로 무대를 펼쳤던 김소유는 김연자의 ‘십분 내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소유는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특유의 힘 있는 고음과 구성진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다.참가자들의 모든 무대가 끝나고 1라운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현장 관객 순위를 더한 결과에서 김소유는 1095점을 받으며 7위를 기록했지만 현장 관객 점수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진 2라운드 무대는 300명의 현장 관객의 점수로만 순위가 결정되는 일대일 한 곡 미션으로 진행됐다. 김소유는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막강한 상대 송가인과 대결하게 됐다. 김소유와 송가인은 김연자 레전드의 ‘진정인가요’를 선곡했다. 어려운 난이도에 원곡자 김연자도 걱정했다. 김소유는 “큰일 났다. (가인 언니와) 경쟁자가 됐는데 두려움이 컸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서 존재감이 없었는데 머리속이 복잡해졌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소유는 “듀엣곡으로 내 존재감을 한번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가인 언니와 일대일로 붙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 투표 1위를 하고 자신감과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김소유는 첫 소절부터 원곡자 김연자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남다른 가창력과 감정 표현으로 무대 중간 “완벽하다” “기복이 없다” 등 마스터들의 극찬을 받았다. 김소유와 송가인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정통 트로트를 선보이며 김연자를 감동시켰다.

김연자는 “이 노래는 내 꿈을 이룬 노래다. 김연자의 이름을 알린 노래다. 하지만 너무 어려웠다. 지금도 컨디션이 나쁘면 음을 이탈할 정도로 어려운 노래를 두 분이 너무 열심히 잘 불러주셔서 정말 감동받았다. 고맙다”며 극찬했다. 장윤정도 “두 분이 정말 온 감정을 다해 불렀다는 게 느껴졌다. 내가 볼 때 두 분은 이 노래를 통해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이렇게 집중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선배로서 고마웠다. 훌륭한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무대를 통해 느낀 감정을 공유했다. 김소유는 “이런 무대를 언니랑 꾸민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송가인 역시 “우리는 팀이었다”며 끈끈한 동료애를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격려를 하며 무대를 마쳤다. 2라운드 공연을 합산한 최종 결과 김소유는 최종 5위 안에 들지 못하고 아쉽게 도전을 마무리했다.

‘미스트롯’ 방송 직후 김소유의 정체가 공개됐다. 김소유는 중앙대 국악과 출신의 데뷔 2년 차 트로트 가수로, 데뷔 전부터 가요무대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아온 재원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앨범 ‘초생달’을 발매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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