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국 빌보드가 2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이하 ‘페르소나’)’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BTS가 페르소나로 빌보드 차트 역사에서 비틀즈와 몽키스를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은 11개월도 안 돼서 세 장의 앨범을 1위에 올려놓았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빌보드는 닐슨뮤직이 앨범 등가 단위(album-equivalent unit)로 계산한 결과 지난 12일 발매된 ‘페르소나’는 19일까지 23만장이 판매됐다.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이 19만6000장,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가 8000장,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가 2만6000장으로 집계됐다. 빌보드는 음원 10곡을 다운로드 받거나, 1500곡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받은 경우 전통적인 앨범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방탄소년단이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와 같은 해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도 1위에 등극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3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는데 1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직전에 세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은 뮤지션은 퓨처(Future)였다. 그는 2015년 8월 앨범 ‘DS2′를 처음 1위에 올린 후 같은 해 10월엔 ‘What a Time to Be Alive, with Drake ‘로, 이듬해 2월엔 ‘Evol’로 1위를 차지했다.

퓨처 이전에는 2010년 폭스TV 시리즈 ‘글리’가 세 개의 사운드트랙을 1위에 올려놓았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보다 더 빠른 속도로 3연속 1위를 휩쓴 마지막 그룹은 1967년의 ‘몽키스(the Monkees)’였다”며 “1년도 안 돼 ‘빌보드 200’의 1위를 세 번이나 차지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몽키스는 1967년 9개월 3주 만에 3장의 앨범을 1위에 올렸다. 빌보드는 이어 “여러 아티스트가 돌아가면서 참여했던 글리의 사운드트랙을 제외하고 이렇게 빠른 속도로 3번 1위를 차지한 마지막 전통적 그룹은 1995~6년 앤솔로지(Anthology) 1~3을 11개월 1주일 만에 정상에 올린 비틀즈였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페르소나’로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의 1위에 오르고,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뮤직비디오는 기네스 3개 부문의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이번 컴백에서도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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