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회사 가기 싫어’ 방송 화면 / 사진제공=KBS2

KBS2 리얼 오피스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가 직장 내 화두인 꼰대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회사 가기 싫어’에서는 꼰대인 듯 선배인 듯 강백호(김동완 분) 차장과 90년대 생 3년차 이유진(소주연 분) 사원 그리고 같은 90년대 생 신입사원 노지원(김관수 분)의 갈등을 공감 있게 풀어냈다.한다스의 하루는 매일 아침 8시 50분 한다스 공식 업무 개시 절차인 ‘한다스 체조’를 직원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배들이 열심히 체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노지원은 꿋꿋이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이를 어이없이 바라보는 선배들. “기획안을 포맷에 맞춰 다시 해오세요”라는 강백호의 말에 “기존의 포맷은 노멀하고 올드하다”고 얘기하는 노지원. 강백호는 이에 “체조를 포함한 회사의 정해진 규칙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M 문고에서 온 윤희수(한수연 분)가 한다스를 찾아와 M 문고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강백호는 “말이 협업이지, 기획 아이템만 빼간 뒤에 나 몰라라 하는 대기업의 횡포를 워낙 많이 봐서요”라고 말하며 미심쩍은 태도를 보여 희수와 대립하는 전개를 이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힘찬 한다스 구호를 외치는 강백호는 승부욕에 불타올라 협업 프로젝트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희수는 지원이 정리해놓은 자료를 보고 지원을 칭찬하며 이대로 진행하길 원했다. 반면 백호는 “외부로 나가는 문서는 포맷에 맞추고 내부 결재도 받아야한다”고 말해 또다시 희수와 대립으로 이어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유진은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 지원의 태도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힘들어했다. 툭하면 “왜요?” “제가 왜 해야 하죠?”라고 말하는 지원과 빨리 자료를 넘기라는 박상욱(김중돈 분) 과장 사이에서 어찌해야 할 줄 모르는 유진은 지원에게 준비해야 할 자료를 한 번 더 같이 정리하자고 한다. 하지만 지원은 “그럼 선배님 일 끝날 때까지 저더러 기다리란 말씀이네요”라고 되받아쳐 유진을 난감하게 했다.

설상가상 콧대 높은 신입사원 지원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본인이 맡은 홍보물이 잘못 인쇄되어 나온 것. 첫 인쇄사고로 지원은 크게 당황해했다. 이에 재빨리 인쇄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찍어달라고 요청해보지만 인쇄소 사장은 우리도 ‘워라밸’을 할 것이라며 거부했다. 유진은 미리 준비한 데이터를 내보이며 위기를 모면하고 백호와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했다.

알고보니 전날 밤 유진은 지원이 인쇄해놓은 인쇄물 색이 하나같이 희미하고 엉망진창으로 인쇄된 것을 발견했다. 고민하던 유진은 백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지원의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게 할 작전을 짰던 것이다. 하지만 유진 덕분에 위기를 넘기게 된 지원이 “앞으로 꼼꼼하게 확인해야할 것은 유진 선배에게 맡겨야 되겠어요”라고 말하는 반전 모습에서 웃음을 터뜨렸다.같은 90년대 생이지만 확연히 다른 유진과 지원의 모습에서 자신은 어떤 후배인지 생각하게 되고, 백호와 상욱의 모습에서는 자신이 선배일지 꼰대일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회사 가기 싫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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